연애의 기억
이번주도 인터넷이 먹통이라 짱나던 중에, 드디어 인터넷이 오늘 된다~!!!!
한국에선 당연한 이걸, 신랑이랑 둘이 얼싸안고 좋아했다는...ㅋㅋ
내 주말이 드라마 없이 텅 빌줄 알았단 말이야 ...ㅠㅠ
간만에 인터넷 된 기념으로 전에 1,2회 보고 못봤던 제3의 매력을 봤다.
아..이 드라마...물건이잖아...
서강준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다 순간순간 깜짝 놀란다.
언제 이렇게 컸지..? 하고.
이제 어른 남자가 다 된것 같다. 연기도 정말 많이 늘었고, 앳된 모습도 거의 없고 성숙한 남자의 느낌.
그를 처음본 건 룸메이트라는 예능이었는데, 솔직히 그땐 얼굴이 넘 잘생겼다고 다들 그러는데 말하는 모습이 좀 깨서 크게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이후로 이런 저런 드라마에서 연기가 그다지 늘지 않아서 잘될까..싶었다. 얼굴이야 연예인들 다들 잘생겼고, 이대로라면 오래 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종영했던 너도 인간이니-란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거 보고 한번 놀랐고, 이번에 제3의 매력을 보며 두번 놀라는 중.
단순히 연기가 늘었다는 것보다도, 드라마를 볼 때 얼굴이 안보이고 캐릭터만 보인다. 배역에 그만큼 집중될만큼 표현한다는거니까. 잘나보이려고 안하고, 디테일부터 다 캐릭터를 연구했다는 느낌이라 놀라운...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나왔다.
'서강준이 이렇게 클줄이야...'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대견하다. ㅎㅎ
각설하고, 이 드라마 내용이 너무 좋다.
조성모 OST 도 좋고, 에피소드들도 좋고,,,
보면서 순간순간 '맞아, 내 연애가 이랬었지...내가 연애할 때 이랬었지...'하면서 그 감정선이 너무 이해가 된다.
답답하면서도 그땐 그렇게 꼬이게 바보같이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내 마음들도 떠오르고...
연애를 참 현실연애처럼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던 드라마가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였었는데,(엔딩으로 갈수록 공감이 안됐지만, 초반의 그 현실설렘 표현력이란...드라마 보다 소리지른 적 여러번..ㅎㅎ) 이 드라마가 어떤 면에서는 나의 현실 연애와 더 닮은 듯.
보면서 슬며시 미소가 떠오르는 장면들이 너무 많다.
마담 뺑덕에서 처음봤던 별로 안 예쁘다고 생각했던 이솜은 웃을때 얼마나 귀여운지. 그 웃는 얼굴은 다른 여배우 아무하고도 대체불가다. 완전 매력덩어리.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 너무 예쁘다...싶고-
이솜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마스크라 앞으로 더 잘될 것 같다.
온준영과 이영재를 보면서 나의 옛날을 생각한다.
영재가 바다에 가고싶다는 말에 준영이 차를 몰아 바다로 데려다주는 모습, 사실 질리게 본 클리셰인데도 참 감동적이더라. 영재를 곱디곱게 느끼는 준영이의 맘이 너무 느껴져서.
이십대의 사랑이 풋내나고 어설프다고 할일인지 모르겠다.
삼십대인 지금도, 신랑과 3년을 살면서도 우린 여전히 서로를 알아가고, 작은 일에 삐지고, 감동 받는다.
완성의 관계라는 게 있을까.
그냥 지금 내옆에 있는 그가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더 잘해주고 싶고, 나 생각하고 신경쓰느라 혼자 고생한거 알게 되면 내 무심함에 속상해서 눈물이 나고...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그 마음은 다 똑같은데.
그런 사람이 곁에 있고, 그렇게 일상의 사소함을 나누며 웃는게 사는거 아닐까 싶은...그런 참으로 감상적인 생각을 하게 했던 드라마.
결론은, 대박 추천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