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 와서 긴 휴가를 보내고 간다.
처음 공항에서 집 가는 길에 젤 먼저 눈에 들어온건 너무 알록달록 예쁜 단풍들.11월이라 가을 간 줄 알고 아쉬워하며 왔는데, 단풍구경 원없이 해서 좋았다.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이렇게 예쁘고 이렇게 색이 이쁜 단풍이 곳곳에 있었나 싶게 볼때마다 행복했다.
일본도 10만원이면 가고 부산도 지척이니 온김에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병원다니고, 김장해서 독일보내고, 쇼핑하고, 엄마도 일하시니 시간이 안맞아 시내만 주구장창 있다가 간다.
3주라는 시간이 길 줄 알았는데 훌렁 가버린 느낌.
매번 올때마다 감기로 고생하다 일주일은 날려버리니 다음부턴 겨울은 피하고 봄이나 여름에 오련다.
제 1 목적이었던 먹거리는 원없이 먹고 챙겨가고, 책도 신나게 한국어로 된 것 읽고, 교통비도 밥값도 싸고 서비스도 좋으니 누릴 것, 하고팠던 것들은 다 하고 간다.
아쉬운 자연과의 시간은 독일 가서 다음여행에서 또 채워야지.
아쉬움도 있지만 또 그 아쉬움을 채우라고 다음이 있는거니까.
출국 전날, 오랜만에 내가 자주 가던 집근처 이디야에 오니, 4년전 이직하려고 여기서 원서 쓰던일, 그리고 이직 성공, 회사 다니며 했던 결혼준비와 독일로 가 살게된 지난 2년 반가량의 시간이 스쳐지나가며 기분이 이상하다.
작년 봄에 dsh보던 어학원 학생에서, 이젠 독일에서도 근무기간 1년이 다 되가는 직장인으로 살고 있기까지, 내 최근 몇년간의 시간은 다이나믹의 연속이었던 듯.
보고싶었던 사람들 만나고 얘기나누며 원기회복했으니, 이제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가 잘 살아보자.
한국 반가웠다. 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