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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시내 탐험

by 봄봄

공항에 갈 일이 있어 간김에 프푸 시내구경에 나섰다.

프푸 공항은 정말 자주 왔는데 시내구경은 처음.


3시간 가량의 짧은 돌아봄이라 신랑이 알차게 짠 루트 따라 워킹투어.


S bahn에서 내리자 펼쳐진 풍경은 큼직한 건물들이 늘어선 도시였다. 전체적으로 다 새 건물, 새 가게들이고 천장도 높고 규모도 커서 시원시원했다.

현대적인 건물들도 많고 은행, DB 등 독일 유수기업의 빌딩이 즐비했고, 전혀 독일같지 않고 그냥 메트로폴리탄 도시 중 하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도 많고, 가게 분위기들도 세련되고 뭔가 어디서 본듯한..

표준화된 세계 대도시중 하나라는 느낌.


미국 버거체인이라는 five guys를 발견해 들어가보았는데 규모가 매우 큰데도 나올때 보니 테이블이 거의 꽉찼더라.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았다.


버거는 무척 맛났고 미국적인 맛이었다. 시스템도 미국같고...

전형적인 혀는 즐거우나 건강을 배려하지 않은 칼로리폭탄 버거랄까? 요즘 샐러드를 많이 먹다보니 이런 패스트푸드는 오랜만이었는데, 인테리어도 약간 인앤아웃같고, 버거도 재료 알차게 들어 맛나고, 음료종류가 30가지는 되서 선택장애 오는 점까지 간만에 미주쪽 느낌을 경험했다.

재미있었다. 독일에 이런곳이? 싶었던...

Five guys

먹고 설렁설렁 구경하고 쇼핑도 하고 걷다보니 사진으로 많이 본 뢰머 광장이 나타났다. 내 상상과 달리 광장이 더 작고 둥그런 느낌이어서 신선했다.


이어 펼쳐진 마인 강 뷰는 매우 탁트인 시원함을 자랑했고, 이쁜 집들이 강건너에 많이 보였다.


맛집이라는 mosch mosch를 들렀는데... 정말 장사가 잘되는 곳이었으나 내입맛엔 탈락.


면이 메인 메뉴라는데 라멘을 시키니 얅은 우동면발 혹은 불은 국수 면발같은 애매한 굵기의 면과, 김치와 삼겹살 넣고 된장이랑 끓여낸 김치된장국같은 국물이 나왔다.

독일인들은 잘 먹던데 이게 바로 독일식 퓨전의 맛인지...?

프랜차이즈가 프푸에만 3개가 있다는데 나에게는 노노였던 곳.

인테리어는 괜찮았다. 깔끔하니 바피아노의 아시아식당 버전같았던 곳.

유로뱅크와 이쁜 공원 등 큼직하게 뚫린 거리를 걸으며 짧은 나들이는 마무리.


프푸 안 이쁘다고 해서 기대를 마이너스 오백으로 잡고 가서 그런가 난 꽤 좋았다. 은행가에서는 토론토 빌딩숲같은 느낌도 살짝 나고...


한번쯤 둘러보기에 좋은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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