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휴일의 여유 - 이케아 설치, 집 청소

by 봄봄

어학원 다음 모듈 시작 전까지 4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공교롭게도 그 휴일의 첫날, 기다리던 이케아 가구 배송.

지난번에 이케아조립의 고생스런 과정을 언급했지만, 요번엔 부엌 찬장과 장롱 하나 요렇게 두개라 의외로 금방 끝났다. 하다보니 이골이 났는지 신랑도 마지말 장롱 나사 조일땐 그냥 드르륵 몇번 돌리고 끝이다. 나도 이번엔 허리가 안아프니 보조역할도 할수있고...6시간 정도 걸려서 조립 및 설치까지 다 끝나고 이쁜 신발장도 생겼다.

사실 신혼살림 처음 하는거라 초반에는 좀 이쁜 가구 욕심도 나고했는데, 여기 독일인들이 워낙 검소하기도 하고, 두어달 살아보니 가구 이쁜게 문제가 아니라 청소와 조명, 적절한 아이템 한 두개가 집을 이쁘게 한다는걸 깨닫고 이번 가구 들일땐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러니 가격도 착하고, 깔끔하니 군더더기 없고 좋다.

집도 하얀 가구가 주를 이루니 조명도 잘받고 전체적으로 넓어보인다. 한국에서 하도 이케아 이케아 해서 좋은 줄 알았는데 여 와보니 젤 싸고 실용적인 브랜드이지만, 신혼살림때 간편하게 시작하기에는 괜찮은 듯. 한국 혼수하는 비용 들었는데 절대 그 가격 안나온다. 이케아가 완전 싸다, 후려쳤다, 는 아니어도 저렴한 편이다.

이번 배송비용은 40유로 정도 들었는데 왔다갔다 차빌리는 가격 하면 이정도면 적당한듯. 우리집 5층인데 계단으로 아저씨들이 다 옮겨줬다. 이젠 무조건 배달해야지 엘리베이터 없는 집에서 생고생 못하겠다 ㅠ


가구 설치 끝나고 이튿날인 오늘, 집안 정리 싹 ~해놓고 묵은 짐,이불들 다 착착 개서 장롱에 넣고 쓸고 닦고, 빨래까지 널어놓으니 나도 이제 주부 9단이 된 듯 뿌듯하고 돌아보는 집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진다. '정리정돈 잘해라'는 울엄마아빠 말 백날 들어도 참 청소 제대로 안하고 살았었는데, 이제 내 살림 생기니까 정리하고 챙겨쓰는 맛이 있다. 머리 속도 정리되고 해야할 일도 찬찬히 돌아볼 여유도 생기고. 신랑도 하루종일 공부 열심히 하고 와서 집이 깨끗하니 기분좋아서 이것저것 챙겨보고 준비하고,하는 모습이 이쁘다.


단정한 집안에서 야식 먹으며 책보고 있으니 편하고 넘 좋다. 아래 요거트는 내가 조아해서 단거 땡길 때 자주 먹는거 ♡

페스토 피자&즐겨먹는 요거트

슬슬 나의 독일생활에도 여유가 생겨가는 듯..

적응하고 정 붙이면 다 이쁜 구석이 보이는 것 같다, 세상 어디에 살든.

이런저런 즐거운 계획, 상상을 하게되는 평화로운 저녁이다. 모두들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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