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코로나 상황

by 봄봄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무거운 주제가 됐다.


코로나가 1월부터 한국에 상륙해 모두 그 추이를 주시하다, 이제는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가닥이 잡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유럽은 이제 시작인것 같다.

현재 이탈리아가 제일 심각하고, 독일은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처음 확진되면서 현재 2시간 전 뉴스 기준으로 총 5,067명이 감염자로 확진되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현재 분데스별 확진자 및 사망자 수 확인이 가능하다.)


독일 내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분데스는 내가 살고있는 뒤셀도르프가 속한 NRW로, 2100명이 넘게 감염되었다.


NRW는 3.16 월요일부터 모든 학교가 휴교되고, 대중교통 운행이 대폭 축소되며, 오늘자로 독일 국경지대가 폐쇄되었다.

더 심해지면 조만간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이탈리아처럼 약국, 슈퍼, DM 정도만 문을 여는 것으로 조치가 강화될 것 같다.


더불어 Hamsterkäufe(사재기)라는 단어가 신문 지면 곳곳에 등장하고 있는데, 슈퍼마켓의 누들, 통조림, 밀가루 등 유통기한이 긴 제품들은 동이 났다.

금요일 저녁 퇴근하면서 화장지를 사러 DM에 들렀으나, 매대가 텅텅 비어 1개도 남아있지 않아 사지 못했다.

계산대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비상을 외치고 있는 것에 반해, 일상 생활 속에서는 Panik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하여 집에만 있다가 너무 답답해 근처 산으로 갔는데, 자동차로 이동해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내린 그곳에는 봄을 맞이하여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2000명이 넘게 감염된 것 치고는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이 편안하게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길고 지루했던 독일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있는 지금, 이번 주말 온도는 최고 17도에 비가 전혀 오지 않는 이례적인 맑은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야속할 정도로 좋은 날씨다. 비가 충분히 오고 계속 온도가 높다보니 꽃들이 피어나 화사한 분위기가 피어나는 지금, 이 날씨와 계절을 즐길 수 있도록 어서 코로나가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이 초기 단계인만큼 퍼지는 건 시간의 문제일뿐 독일에도, 유럽 전체에도 3월~4월 동안은 계속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타격이 발생할 것 같다. 따라서 당분간은 한국행을 계획할 수 없을 것 같다...


날이 따뜻해지면 잠잠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뉴스를 주시하면서 몸을 조심하고 접촉을 피하는 생활을 당분간 이어나가야지.

처음엔 이동의 자유를 제한받는다는 생각에 짜증이 났는데 그런다고 내가 어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만큼 이 시간에 책도 좀 보고, 그동안 못했던 자질구레한 일처리 및 집에 쌓인 옷정리 등을 하면서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겠다.


모두들 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나가시고 즐거운 봄을 함께 맞이할 수 있기를-

다들 몸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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