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독일 내 경험 중 최고, 근데 가격도 최고
오랜만에 근황-
긴 휴가를 다녀와 회사에 복귀하고, 바쁜 시즌이라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어느새 10월 가을이 되었다.
독일 날씨는 이제 평균 13도 정도에 비오고 구름낀 전형적인 겨울 초입 즈음의 날씨로 변했고, 덕분에 추위 잘타는 나는 옷장 속 깊이 박혀있던 털달린 패딩을 꺼내 입기 시작.
며칠 전까지 무슨 벌써 패딩이냐고 잔소리하던 신랑도 어제부터는 패딩 개시했다.
날은 추워지고, Rheinbahn은 뭐가 문제인지 최근에 벌써 2번이나 파업을 해서 교통이 마비가 되었었고, 갑자기 이가 아파 간 치과에서 놀라운 경험 2가지를 했다.
우선 Termin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독일에서 바로 다음날로 예약이 잡히는 놀라운 경험을 함.
응? 하며 살펴본 치과 오픈시간은 무려 월~금 7:30~ 20:00, 토 10:00~14:00까지였다.
독일에서 토요일에 여는 병원이 있다는 것도, 밤 8시까지 하는 병원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어 방문한 치과에서 또한번 놀란건 지금 4년 반동안 갔던 수많은 병원을 다 제끼고 친절도 1위였다는 것과, (거의 한국 병원서비스보다 더 좋다고 느꼈을 정도) 병원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고급져서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이었다는 것. 심지어 대기실 의자조차 다 비싼 것들이었다.
문제는 의사와 상담하며 느꼈는데, 서비스 1등인만큼 가격도 1등이었다는 것.
스켈링이 한국에선 보험이 1년 1회 되다보니 2만원이면 되는데 여긴 대략 90~100유로.
잇몸 파임으로 레진 때우는 작업이 이 하나당 90유로였다. 한국에서 내 기억에 치아당 4~5만원이었는데..(한 5년전 기억)
스켈링은 말도 안되게 비쌌고 필링도 한국에 약 2배 가격에 보험커버가 모두 안되서 가격에 또 음..했던 경험이었다. 진료 속도와 서비스 만족도는 매우 좋았으나, 독일에서 이 안좋으면 진짜 돈 엄청 깨지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애들이 건강보험에 추가로 치아보험을 많이들 드는구나...
참고로 알아본 교정 비용도 약 5천유로 정도 한다고. 난 이가 좋은편이라 교정 안하고 괜찮았지만, 독일에서 교정하는 친구들이 꽤 많아 나중에 아이가 생겨 교정해야하면 그것도 돈이 많이 들겠구나...싶었다.
전혀 관심없던 분야인데 이가 시려 방문한 치과에서 독일의 새로운 면을 보게되서, 독일도 돈 많으면 편한 부분이 분명 있구나...싶었다. 그동안 독일에선 돈 많아봐야 세금만 많이 내고, 마땅히 받을만한 서비스도 부재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경험을 하게 됨...
외국에 몇년 살면 이제 좀 익숙해질거라 생각했는데 매번 새로운 걸 배워가는 느낌이다.
하나씩 더 배우며 더 편안한 독일생활을 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