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는 독일 전역에 폭설이 와서 다들 타이어에 체인 두르고 길거리에 염화칼슘이 가득했는데, 지난 주 중반부터는 독일에 봄이 왔다.
하루종일 햇빛이 가득하고 평균 기온이 계속 15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서 아무리 게으른 사람도 밖에 나가지 않을 수가 없는 날씨.
독일 겨울이 워낙 지겹게 흐리고 춥고 비오다 보니 이 날씨를 놓칠세라 모든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 따뜻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Eisladen
나도 평일 낮 사람 없는 틈을 타 공원 산책도 하고, 장도 보고, 테이크아웃 커피도 한잔 하면서 여유롭고 평화로운 봄내음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Inzidenzzahl이 많이 내려가서 그런지 일부 상점들은 제한된 인원으로나마 영업을 하고, 크리스마스 마켓 때처럼 길거리 간이 음식점들도 오픈을 해서 이제 조금 사람사는 동네같아진 뒤셀도르프.
지나가다 만난 초콜릿 가게 보고 급 초코가 땡겨 달달구리를 잔뜩 쟁여와서 집에 쌓아놓고, 온 집안 환기도 하고, 청소도 하고...
주말인 오늘도 날이 너무 좋아서 동네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독일인의 Eis 사랑은 대단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들 즐기기 때문에 역시나 더운 날씨로 오늘 이 가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신랑과 산책길에 아이스 하나씩 나눠들고 냠냠 먹으며 집으로 돌아오니 참 좋다.
어릴 때 날 좋을 때 밖에서 뛰어놀던 생각도 나고, 창문을 열면 나는 봄 향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공기를 한껏 마시는게 요즘 모닝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