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너무 힘든 청년들은 독일로 오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
이 다큐 보다가 눈물이 날 뻔했다.
요즘 사회문제, 특히 젊은 층에 대한 지원이나 복지에 대해 관심이 많아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있는데, 이 로드맨이라는 프로가 현재 한국사회의 20,30대를 대변한게 맞다면 이건 정말 비극이다.
젊고 피부가 아직 뽀송한 20대 청년들이 밤 11시 퇴근도 상관없다며 취직자리가 아닌 알바자리에 매달리거나, 외국어를 2개나 하는데 일자리를 못구하고, 문화생활은 없고, 주식을 알거나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벼락거지가 되지 않기 위한 생존의 방편으로 주식을 하고, 학자금 대출 상환할 돈과 생활비가 없어 제 2금융권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이 상황이 제발 거대한 농담이길 바라는 마음이 들만큼, 보는 내내 충격이고 너무 우울했다.
물론 내가 취업할 당시에도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네, 386세대는 편하게 입사해 그냥 버티면 되는데 우린 스펙 쌓느라 돈에 시간에 골머리네, 하면서 말이 많았지만 지금은 더 심각해진 것 같다. 문득 생각나는게, 내가 입사한 직후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같은 팀 과장이 '난 토익점수 아예 없는데...지금 시대에 취업하라고 하면 난 아마 못할것 같다-'였다. 그 얘길 들으면서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세대들은 참 견디기가 더어려울 것 같다. 아직 앳된 티가 나는 그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며 자포자기 식으로 웃어버리는 모습이, 그 동안 수많은 도전에도 실패하고 꺽이면서 생긴 자조적인 웃음이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더 아팠던 것 같다.
저렇게 살아야한다면, 아예 고등학교 졸업 후 이곳 독일에서 무상으로 공부하고, Minijob(2021년 독일 시간당 최저임금 : 9.50유로)하면서 여기 터 잡고 사는게 엄청난 인생 재테크가 될 것 같다. 비싼 학자금 물어가며 졸업해도 미래가 불투명하고, 집구하는데 전쟁을 치르고, 아이계획을 돈 때문에 미루는 그런 상황들이 이 곳에서는 상당부분 relocation만으로도 해결이 되니까. 인간의 기본권이 지켜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고 제도가 변할 희망이 전혀 없다면, 그런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으로 떠나는 것도 방법이지 싶다. 내 수많은 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곳도 유토피아는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이 곳의 청년층의 모습은 로드맨에서 본 것과는 다르다. 사람이 그 나이대에 맞게 살 수 있는 여유 정도는 있는 곳이다.
아래에 로드맨 링크를 공유한다.
독일 살면서 참 나그네같고 힘들 때도 많지만, 이런 대한민국 청년층의 현실을 보면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게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