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빌딩숲 속 동상이몽

삶의 지혜

by 봄봄

대치동에서 회사를 다니다, 남영동으로 회사 위치가 옮겨졌을 때 내가 제일 구리다고 생각했던 건 주변환경과 음식이었다.

난 인스타그램도 먹방으로 도배할만큼 먹는건 잘먹어야하는 앤데, 그런 나에게 남영동은 불모지였다.

그래도 열심히 숙대입구까지 다니며 맛집을 찾아내곤했지...

그러다 다시 광화문으로 옮겨왔을때 이건 완전히 먹방천국이었다. 주변의 삐까리한 건물 내에 좀 입소문 났다 싶은 가게는 다 들어와있고, 선택장애가 있을지언정 없어서 못먹진 않는 곳.

(근데 평균단가가 점심도 만원으로 쎄긴하다.)


그리고 세련된 건물, 훌륭한 입지 및 주변 인프라.

이게 참좋았다. 우리회사도 신사옥 이전이 2년이 안되어 새건물이고, 내부도 너무 깔끔하고 로고조차 이뻐서 첨에 여기 면접볼 때 얼마나 두근두근 들어오고싶었는지 모른다.


그런 광화문의 번화함과 야경, 딸내미 다니는 회사의 번드르르함을 보여드리려 어머니를 모시고 회사를 둘러봤는데, 웬걸.

울엄마 반응은 내가 기대한거랑 180도 달랐다.

우리딸이 이런 멋진건물에서 일하는 건 멋지지만, 이 콘크리트 벽에 환기안되는 카페트바닥 건물에 있다가는 병이 단단히 들겠다는 것.

난 예상치못한 반응에 응? 하기도했지만 사실 광화문 복잡한 바닥에 있으며 한번도 제대로 숨을 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던 터라 역시 연륜이 있는 사람은 보는게 다르구나 싶었다.

그래 사실 자연과 어울리는 삶은 아니지...

오늘 컨디션이 난조여서그랬는지 유난이 건물냄새가 울회사고 밥먹으러 간 식당건물이고 심하게오긴 했었다.


인프라도 맛집도 좋지만

자연과 어울리며 소박하게 살수있는 우리동네나 약간 촌구석이 더 나은것 같기도하다. 아직 젊다보니 번드르르함에 눈이 갈 때도 많지만, 조금있다보면 그런건 사실 암것도 아니란거 깨닫게 되는게 사실이니까.

울어무이덕에 오늘 중요한 교훈을 얻은 듯.

최대한 자연과함께, 내 건강을 지키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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