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by 봄봄


마지막으로 글을 쓴지 벌써 2개월이 넘었다니 내가 그 동안 이런저런 일로 바쁘기는 했다보다.


오늘은 독일, 그 중에 내가 사는 뒤셀도르프에 첫 눈이 내린 날.

회의를 마치고 나와보니 창 밖으로 쏟아지는 눈발에 아, 첫 눈이 오는구나- 했던 날.


참 예쁘게도 쏟아지는 눈발을 보니 괜히 기분이 보송해지고, 어디 가서 앉아 커피 홀짝이며 책도 좀 보고 싶고, 여행계획도 좀 세워보고 싶고....기분이 몽글몽글해진다.


오랜 기간 새로 이사갈 집을 찾다 마침내 찾아 현재의 집에 퀸디궁을 하고 나니,

이사준비할 걱정도 되지만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앞으로 우리 가족의 일상과 미래를 어떻게 꾸며나가야 할지에 대한 구상도 하게 되고...

새해 계획과 연말 카드를 쓰는 일상따위는 예전일이 된지 오래이고, 해가 넘어가는지, 나이가 몇인지도 모르며 산게 몇년인데, 올해는 이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를 한번 더 새겨보게 되는 걸 보면 조금은 내 마음에 여유도 생긴 모양이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간 후 참 자주 아프고,

나도 옮아 아프고 하다보니 나 때문에, 아이 때문에 병원을 참 많이도 드나들었던 지난 2개월이었다.

정신 없었던 지난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흐르지 않는 아이 콧물을 보며 '이제는 한 고비 넘겼다보다' 싶다.


많이 춥고 난방비도 비싼 찬 겨울이지만, 우리 세가족 또 새로운 장을 열 기대를 하며 예쁜 계획들 세워봐야지.

다들 즐거운 12월 연말이 되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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