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의 여유를 누린 일요일

일타 스캔들 마지막회

by 봄봄

독일인들은 일요일 아침에 브런치를 많이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흔히 먹는 브런치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나 펜케이크 이런 메뉴들이 여기도 자연스레 있지만, 보통 여기서 먹는 브런치는 다양한 햄과 치즈, 오이 토마토 같은 약간의 야채, 쨈, 꿀, 버터 등을 빵과 함께 푸짐하게 차려놓고 먹으며 쥬스나 커피, 티 등을 곁들이는게 보다 전통적인 독일식 브런치인 것 같다.


독일인들은 집에서든 밖에서든 자연스레 먹는 이런 주말 아침 스타일을 난 예전에 프라이부르크에 놀러갔을 때 한번 경험해봤는데 정말 맛있고 푸짐했다. 그 이후로 한번씩 브런치집에 가서 주말오전의 여유를 즐겨야지...했는데 막상 그러지 못한지 꽤 오래지난 이번 일요일, 가족끼리 한번 나가볼까-하고 근처에 새로생긴 브런치집을 갔는데 너무 좋았다.

인테리어도 한국 못지 않았고,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아이도 잘먹고 좋아했다.


일요일이면 마트가 다 문을 닫는 독일에서, 일요일에 늦은 오전식사를 밖에서 하면 하루가 여유있게 흘러갈 수 있다는걸 이번에 깨달았다. 집에서 힘들게 2~3번 밥 안차려도 되고, 느지막히 밥을 먹었으니 오후엔 간단한 간식으로 요기하고 저녁을 제대로 먹고 자면 되니, 일요일은 1끼만 챙겨서 요리하면 어느새 일요일이 스무스하게 흘러간다는 것.


특히 장을 못보는 날이니 더욱 이런 문화가 자리잡지 않았나 싶다. 밖에서 먹거나 있는 빵과 과일, 햄 치즈로 간단히 가족들이 같이 둘러앉아 먹는 식사 문화.

샥슈카
키즈메뉴
아보카도 빵



이렇게 오전시간을 느긋히 잘 보내고 집에와서 일타 스캔들 마지막회를 봤다.

내가 정경호와 전도연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 둘의 특유의 상큼발랄한 케미와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상큼한 분위기가 좋아서 시청하는 내내 행복했다. 전도연은 50이 넘어도 어쩜 저리 사랑스러운지 같은 여자로서 부럽다. 소녀같이 산다는 건 저런 느낌일 것 같다.


육아가 힘들때 드라마가 참 좋은 친구인데, 2023년에는 드라마 50, 책 50으로 destraction 방법과 비율을 바꿔보리라-는 다짐을 하며...



어느새 훅 다가온 3월,

브런치 먹고 집에 가는길에 올해 첫 꽃나무를 발견했다.

어느새 봄을 맞이해 한껏 꽃을 피우고있는 나무들을, 올해 봄에는 놓치지 않고 한껏 누려야지-

아기와 함께 설명해주고 보여주며 보낼 올해 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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