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바쁘게 끝내고 김치 담그고, 빨래 2번 돌리고, 애기 밥하고, 식기세척기 돌리고, 빨래 널고, 간만에 침대 시트 다 갈고 환기시키고, 하원해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마트 들러 장도 보고, 화장실 청소하고, 묵힌 쓰레기 다 버리고, 아이와 놀아주고, 건조기 다 도니 밤이라 빨래 개서 다 정리하고, 아이 잠든 후 장난감 기저귀 등등 사방에 정신없는거 줍고 저녁 한술 뜨고 씻고 나니 아주 몸이 천근만근이다.
엄마표 양념으로 배추만 절이면 김치담그기 일사천리
독일식 Kartoffeleintopf. 아이가 감자만 골라 야무지게 다 먹었다.
남편이 잠깐 애 봐주는 사이에 나와서 쓰레기 버리고 마셔보는 바깥 공기는 춥지만 더없이 상쾌했고, 반달이 두둥실 떠오른 하늘을 바라보니 곳곳에 별이 보였다. 별이 보이는 하늘이 내가 독일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였지.
몸은 천근만근이고 아직도 자질구레한 물건들 정리가 안됐는데 매일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집안일만 해도 숨이 턱에 차게 달리는 느낌이다. 오늘은 특히.
하루종일 열심히 했는데 아직 할 것이 많이 쌓여있어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열심히 달린 오늘 덕에 내일은 좀더 수월할거라는 기대를 해보며,
내일의 to do list를 정리하고 오늘은 푹 자보련다.
동네 밤길을 보니 날 선선하고 좋은 봄 여름엔 산책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서의 2023년은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