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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ns am Rhein

뒤셀도르프 근교 반나절 소풍가기 좋은 평화로운 곳

by 봄봄

아이와 멀리가기는 힘들고, 가까운 곳 어디 바람쐴만한 곳이 없나 찾다가 발견한 곳.

차타고 30분 가량이면 도착하는 작은 성이 있는 마을인데, 옛날 스타일 독일집을 볼 수 있고, 풍차도 볼 수 있는 아담한 곳이다.

큰 기대없이 그냥 갔는데, 650주년 기념 축제를 하고있어서 마을 전체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 아이와 산책하기 좋았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는데 보이는 주변 풍경이 왠지 모르게 한국의 시골풍경과 너무 닮아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 편안해지고, 여기 그냥 의자 가져다 앉아서 하릴없이 바라보다, 책보다 하며 쉬고 싶단 생각이 들던 곳...



요즘 나이가 들었는지 시골이 좋은데...

시골의 neubau에 살고싶다. 시골이라고 집도 오래된 집은 살기 싫고...집 자체는 깔끔하고 살기 좋되 집 밖은 공기좋은 시골에 작은 마당이 있었으면...





마을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풍차도 보이는데 풍경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Zons 주차장 구글링하면 남쪽 주차장이 나오는데, 성 바로 옆이라 편하다. 그곳이나 아님 아래에 표기된 ferry근처 주차장(Rheintor 주차장)에 주차하고 한번 휘둘러 산책한 후 차 싣고 배 타고 뒤셀도르프로 돌아오는 일정도 아이있는 가족에게는 좋은 소풍이 될 것 같았다.

다음엔 우리 애기 배 한번 태워줘야지.

항상 라인강 지나다 배 보면 신나서 배!배!하는데 진짜 타면 어떤 반응일까....^^


호텔도 아기자기하고 이뻐서 동화속 마을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래뵈도 4성..)

자전거 타고 오면 딱 좋을것같은 곳이었는데(실제로 E BIKE 타고 온 분들 많이 만남..), 나도 REAL자전거 말고 전기자전거 타고 와야지-


650주년 기념 축제중이라 온 마을에 이런 빨강 하양 띠도 둘러놓고, 성 내부엔 이런저런 옛날 복장이나 물건도 전시하고, 회전목마와 관람차도 있고, 주전부리도 팔고...

슬슬 걸어다니며 아이스크림도 한 입 하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유모차에 앉아 아이스크림 할짝할짝 먹는 아기 보니 너무 귀여웠던...ㅎㅎ


가볍게 두어시간 돌아보고 사진찍고 하기 좋았던 곳이다.


아직도 뒤셀 근처에 안가본 곳이 있었다니...

도장깨기하듯 아이와 남편과 다녀보는 중인데 만족스런 나들이였다.

이날 Benrath에서 Lichterfest가 있었다는데 사진보니 엄청 이쁘더라. 내년엔 거기도 한번 가봐야지...

시간이 쏜살같이 가니 부지런히 다니며 돌아보고 생각하고 추억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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