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던 지난 7년 간 딱히 한국에 대한 위상이 올라갔다거나 한류를 체감했다거나 한 적은 없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2번 나에게 한 아시아인, 그리고 독일인이 한국말로 말했다.
한명은 감사합니다,
또 한명은 독일 아기 엄마였는데 우리아이가 좀 찡찡하니까 자리를 양보해주고 우리 내릴때 본인 아이와 함께 안녕~이라고 함..
이런 일은 처음이라 나도 좀 놀랐는데 막상 너무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좋아서 딱히 반응은 하지 않았으나 외국인이 내 나라 말을 열심히 배워서 나에게 말 한마디 걸어보려고 할때 약간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넷플릭스 한드를 통한 한국의 위상이 요새 대단하긴 한가보다.
동네 이웃엄마도 자신의 엄마가 요즘 한국드라마에 푹 빠졌다며 넷플릭스가 온통 한드로 도배되어있다고 하는데 기분이 묘하다.
내 아이 세대에는 상당히 다른 한국의 영향력이 있는 시대가 올것 같고, 그래서 한국 아이들에게 호시절이 될 듯.
내 조국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 그 베네핏을 내가 누릴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는 예상을 못했는데 이제 가시적으로 느껴지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