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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선택

그중 단 한 송이만이 이름이 있었다.

by 김유연
어린 왕자의 선택, 2020, 디지털 드로잉

수백수천 송이의 꽃이 손을 흔들었다. 그중 단 한 송이만이 유리 덮개에 싸여 있었다. 그중 단 한 송이만이 이름이 있었다. 어린왕자는 우주선에 양을 태우고 자신의 친구를 데리러 왔다. 다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였다. 어린왕자는 단번에 친구를 알아보았다. 그들은 우주로 떠났다.


지상의 꽃들은 존재하던 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들은 자신의 어린 왕자를 기다리다 지쳐 서로가 서로의 왕자가 되어주었다. 유리관 속의 꽃도 지상의 꽃도 혼자보단 함께이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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