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일상, 헤매는 생각들
1월 8일.
‘아는 것 자체도 재미있긴 하지만. 공부에 어떤 다른 쓰임새나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아는 것, 배우는 것은 내 시야를 한 차원 넓혀주는 열쇠가 된다. 그러나 지금 이 수능 공부는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기엔 너무도 시간 집약적, 압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부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알고자 해 보자. 하루 10시간씩 책상 앞에서의 1년은 내용을 즐기지 않는 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괴로운 과정이지만 괴로움이란 그 뒷면에 쾌락 또한 존재하는 양면적인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양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사무치게 열심히!’
3월 30일
‘나는 기질이란 말을 좋아하는데, 성격이라는 단어보다 덜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8월 8일
‘내면의 호수가 말라감을 느낀다. 풍부한 경험, 공감, 고뇌를 통해 샘을 차오른다. 지금의 이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경험은 호수의 옆 벽면만을 단단하게 굳히고 있으니. 혹여 흙을 허물어 호수의 폭을 넓히고 싶을 때 지금 쌓는 것들이 방해가 되지 않기를. 말랑말랑한 심장과 뇌를 사고를, 그 필요성을 잊지 말자.’
9월 19일
‘너무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그 역시 자신의 고행과 싸우고 있는 중이니.’
9월 30일
‘스타벅스 제주 말차 샷 라떼 너무 완벽하다. 아름다운 밤하늘 맛있는 녹차라떼 이 짓도 꽤 할 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