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편안한 날들을 보냈나 보다.
다시 글을 적고 싶어 지기까지 몇 개월이나 지나다니.
특별하진 않아도 루틴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운동과 일기, 공부와 취미, 가족과 공간 속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그동안 작은 성취도 맛봤다.
운전면허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하고 한능검 1급도 땄다.토익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신청해 놓은 과거의 나의 다짐을 저버릴 수 없기에 문법 강의라도 듣는 중이다.
요즘은 완벽보단 완결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운동도, 운전학원도, 한국사시험도, 토익도 마음의 준비 없이 덜컥 신청했다. 결과적으론 과거의 나에게 감사하다. 충동적인 결심이 없었다면 여태 준비 중이었을 나니까.
건강해서 루틴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루틴한 삶이 날 건강하게 지탱해주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은 일이 하나 있었다.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 같던 친구와 손절을 했다.
그다음 날까지도 눈물이 나던데 그때 결심했다.
딱, 내가 좋을 정도까지만 하자.
인간관계에 힘을 빼는 순간이었다.
나의 삶이 다듬어져가고 있다.
늦여름까진 여기저기 휩쓸리느라 지쳤었는데, 이제야 폭풍들이 지나가는 중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