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이후로 무척이나 바쁜 연말을 보내느라 이제야 인사드려요.
많은 분들이 저처럼 분주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계실테니 유난 떨 일도 아니네요. ^^
그래도 새해 첫 날에는 꼭 글을 쓰고 싶었는데 하루의 끄트머리를 부여잡고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연말 연시...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하면 더 없이 좋은 날이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서울에 가는 대신 제주에서 홀로 보내게 됐어요.
어제는 2016년의 마지막 해가 저무는 모습을 보며 작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개인적으로는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 많은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일 하면서 글을 쓰느라 새벽 한 두시까지 잠 못 이룬 날이 많아서 힘들기도했지만
그렇게 노력한 만큼 뿌듯하고 보람 있는 일들로 이어져서 더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 브런치가 있었고, 응원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이 곁에 있어서 외롭지 않았어요.
그저 고맙다는 인사로는 부족할 만큼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2017년의 시작을 알리는 일출을 보면서 신년을 맞이했어요.
제주에 살면서 일몰을 본 적은 많지만, 일출을 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올 해는 성산일출봉에 가는 대신에 집에서 가까운 용두암으로 향했어요.
날씨가 좋아서 전국 어디에서나 일출을 볼 수 있겠다는 일기예보를 철썩같이 믿었는데,
아쉽지만 일출 시간 전후로는 수평선부터 구름이 잔뜩 내려 앉아서 바다 쪽에서는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없었죠.
바닷가에서 돌아나와 작은 언덕에 올라갔더니, 그새 해가 저만치 솟아서 나무 너머로 첫 태양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하마터면 보지 못할 뻔 했던 2017년의 첫 일출을 바라보면서 이것도 행운이 따랐다는 생각에 더 기뻤어요.
그래서 재빨리 두 손을 모으고 새해 소원을 빌었답니다.
2017년엔 여러분들이 염원하는 일들도 모두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소원도 소원이지만,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섰으니까
올 해 세운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해야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세운 올 해 목표 한 가지 알려드릴까요?
하루 1시간 내 글 쓰기.
생계형 작가를 업으로 하고 있는 분들은 공감 하실 거예요.
바쁘고 피곤한 일상에서 하루 1시간 내 글을 쓴다는 건 언제나 자신과의 싸움이니까요.
그 매일 매일의 노력이 모여 또 한 권의 책이 될 날까지 부지런히 노력해보려고요.
브런치에도 종종 찾아올게요. 2017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