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쌓은 것은 나와 함께 한다.
[ 매일 코어 & 하체 5분 ] _ 한 달 후기
진짜 강한 사람은 무슨 일 있어도
일상을 지키는 사람이다.
책.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중에서
진짜 강해서 라기보다는
일단 살아야 하니까 하게 된 나의 데일리 운동 습관 루틴
이번 달엔 코어 & 하체 5분.
2달 전부터 함께 한 사람들과
매일 플랭크 3분, 보트자세(나바아사나) 1분
그리고 코어 하체까지 5분
정말 의도하지 않았지만
부담 없이 간단하게 단단해지는 운동 루틴
그 한 달을 또 기록해 본다.
[ 매일 코어 & 하체 5분 _ 한 달 ]
5 minutes thigh - sculpting pilates workout
왜 엉덩이가 뜨거울까
허벅지 운동 겸 옆구리 살 빼기 겸 힙 운동. 7년 전 영상이라 조금 올드한 느낌은 있지만 실제로 운동을 해보면 핫하다. 끝까지 놓지 않고 마무리 짓고 나면 정말이지 엉덩이가 후끈후끈 달아오른다. 그리고 그 핫한 엉덩이로 가는 과정 역시 너무나 능숙해 중간중간에 여유 넘치는 농담까지 놓치지 않는데,
매일 그 농담을 들을 때마다 매일 똑같이 웃게 된다.
excellent.
beautiful.
killer of beauty.
squeeze, squeeze, squeeze, squeeze!
이렇게 5분 동안 운동하고 나면 이 언니한테 정말 들을 수 있는 칭찬은 다 듣고 끝이 난다. 정말이지 훌륭한 운동영상 : )
그래서 매일매일 한 달을 지겹지 않게 할 수 있는 운동
짝꿍 플랭크 그리고 나바아사나
매일 하면 안 힘들어요, 하루 쉬면 다시 힘들어요.
코어 & 하체 5분 운동을 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버린 데일리 운동 루틴.
플랭크 3분, 나바아사나 1분.
플랭크는 올해 초에 시작해서 세 달을 채웠고 (곧 백일이다), 나바아사나는 두 달을 넘기고 있다.
나름 후기라면 이 두 운동 모두 ' 매일 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 하지만 하루라도 쉬면 다시 처음처럼 힘이 든다.'
아무리 내 몸이 기억한다고 해도 그것은 기억일 뿐이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계단의 높이가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매일매일의 운동은 그날의 몫만큼 힘이 드는데 결국에는 오르게 되는 것처럼 차곡차곡 나의 체력도 힘도 쌓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플랭크는 자세 흉내내기에 좋은 운동이란 생각도 한다. 어느 정도 포인트만 집어내 모양을 만들긴 쉽지만, 유지하면서 호흡하면서 지속적으로 내 힘이 쓰여야 할 곳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백일 가까이 플랭크라는 운동을 하면서 (스며들었다) 플랭크만큼 담백한 코어운동도 없구나라는 걸 체감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플랭크 백일 후기에 쓰는 걸로 : )
나바아사나는 여전히 쉽지 않지만 그래도 두려움은 덜어냈다. 어떤 요가 아사나보다도 직접적인 코어의 힘을 요구하는 동작.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모든 동작들이 그렇듯이 쌓아가지 않으면 뻗어낼 수 없는 동작. 그래서 사실 데일리 운동 루틴 중에 나바아사나 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고, 끝내고 나면 가장 홀가분하다. 작은 산을 하나 넘은 기분. 일주일에 아쉬탕가 수업을 두 번 세 번 해도, 놓칠 수 없는 나바아사나. 이 이야기도 나바아사나 백일 후기에 쓰는 걸로 : )
함께 : 보이지 않는 것, 하지만
나도 이쯤 되면 엠지세대인가? 나도 얼굴 모르는 사람들과의 단톡방이 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에겐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다.
온라인으로 누군가와 소통하고, 공유하고, 같은 목표를 향하는 것.
그동안 엄마표 영어, 홈트, 원서 읽기 등 관심분야에 따라 온라인에게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긴 했었지만 지속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아니 지속하지 않는 게 너무 쉬웠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공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의 하나처럼 느끼지기도 했다. 그냥 단톡방을 나오면 끝이다. 내가 어떤 목표로, 의지로 무엇인가를 시작했어도 그 마음이 바뀌면 [나가기] 면 끝나는 정말이지 심플한 영역. 이 심플한 영역에서 어떤 의미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작년 11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나의 작은 운동 습관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순간을 기록하면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배운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방식의 삶이 존재하고,
그 모든 방식들은 나름의 의미와 즐거움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채 10분도 안 되는 운동을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서로의 의지를 동기삼아 '함께' 매일을 공유한다.
생각해 보면 이 단톡방이 아니었으면, 함께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지금 이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 플랭크, 나바, 허벅지 운동을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랄 만큼의 성과는 아니지만 매일매일 쌓아가는 좋은 습관의 힘이 내 안에 자라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또 감사함을 전한다.
그리고 이 일상 루틴 덕분에 공허했던 나의 봄날이 사라지지 않았고,
내 시간도 물 흐르듯 흘러가고 있다. : )
그리고 나의 기록들 : 나비효과
그냥 기록하는 삶. 인생의 고저를, 삶의 빛과 그림자를 담담히 담아내는 일.
[ 인생은 짧다. 한평생이 바람처럼 지나간다 _ 무옌거 ]
올 해는 기록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매 순간이 기록할 만큼 소중하고 특별하다 여겨진다. 비록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일상에도 나의 최선이 있고, 나의 시선과 의지 그리고 성장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요가를 하고, 매일 운동을 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강한 애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 생명력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
그래서 어떤 영상엔 좀 지쳐 보이기도 하고, 어떤 사진엔 살이 좀 붙어 보이기도 하고, 어떤 순간엔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를 나를 담고 있지만 그것조차 '지금의' 나를 담아내고 바라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누구보다 내가 즐거운 일. 나의 기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