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쌓은 것은 나와 함께 한다.
[ 매일 코어 1분 ]
나바아사나 챌린지 _ 한 달
잘하고 싶었다.
아쉬탕가 수업을 하면서
나바아사나 3세트를 회원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함께 잘하고 싶었다.
수업과 수련사이에서 늘
수련을 양보한다는 느낌이 들 때면
열심히 카운팅을 하게 되는 나를 본다.
그래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잘해보자 다짐하면서
함께 플랭크를 했던 분들과
나바아사나 챌린지를 시작했다.
매일 1분 코어
결국 우리의 모든 선택과 집중은
의지보다는 상황에 의해
더욱 유리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애쓰지 않고
매 순간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조금씩 꾸준히 삶을 쌓아가는 순간들.
그렇게 한 달이 흘렀고, 뿌듯하다.
그 기록을 담아야지 : ))
[ 매일 코어 1분, 나바아사나 _ 한 달 ]
나바아사나 : 파리푸르나 나바아사
파리푸르나는 전체, 완성을 뜻한다. 나바는 배를 뜻한다.
이 자세는 노가 있는 배의 모습을 닮아 이름 지어졌다. _ 나바아사나 / 보트자세
파리푸르나는 장에 좋다. 처음에는, 등이 너무 약해서 이 자세의 당김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을 견딜 만한 힘이 생긴다면, 등이 매우 강해졌음을 나타낸다.
등이 강해지면, 비록 나이가 많아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아사나는 등에 생기화 활력을 줌으로써,
편안하고 우아한 노년을 보낼 수 있게 한다. ( 요가디피카 )
등에 이렇게 좋은 줄도 모르고 한 달을 했다.
그런데 실제로 다리를 곧게 뻗을 때 하체에 채워지는 힘, 그리고 코어가 단단해지는 느낌은
매 순간 짜릿하다.
1분을 버티는 힘은 타이머를 보지 않고 딴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저 다리가 내 눈에서 멀어지지 않길, 등이 동그랗게 말려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길 생각하며
좋아하는 아이유 노래를 들으며 발가락 끝까지 뻗어내는 것. 그렇게 1분.
딱 좋다 : )
나바아사나 짝꿍 플랭크 3분
같이 챌린지를 진행하는 분들 가운데, 플랭크 끝내는 게 너무 아쉽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계획했던 건 아니었지만 나바아사나 1분, 그리고 플랭크 3분을 한 달 동안 같이 진행했다.
그런데 그렇게 1초가 길게 느껴지며 숨겨져 있던 복직근이 타들어가는 것 같던 플랭크가,
나바를 시작하고부터는 한 결 수월해졌다.
느낌이 아니라,
분명히 시간이 빨리 흐르고 니엘보 플랭크를 할 때 30초 안에 할 수 있는 터치 개수가 늘었다.
끝나고 나서 바닥에 철퍼덕 엎드리고 싶던 간절한 마음이 전보다 가벼워졌다. 힘이 생겼다.
그리고 나바와 플랭크의 효과는 매트 위에서 더 빛을 발한다.
몸이 가벼워지니, 요가 동작을 할 때도, 요가를 느낄 때도 더 담백하다.
매일 1분, 3분 그렇게 작은 도전이 가져다주는 작은 성공의 성취감은 단순하고 담백하다. 딱 좋다 : )
함께 : What makes you move?
한 주 쉬었던 줄넘기도 그렇고, 내내 코어랑 등 하체를 쥐어짜는 나바, 잘하지는 못하지만 종종 지루하게 느껴지는 플랭크를 계속하게 하는 건
어쩌면 나의 의지와는 무관한지도 모르겠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하고 싶었던 날 보다 하기 싫었던 날이 더 많았다.
이거 잘해야지, 꼭 성공해야지 마음먹은 날은 더 드물다.
그런데도 결국 한 달을 이어갔고
사실하라면 언제까지라도 하루의 10분도 안 되는 시간은 내고도 남을 듯하다.
단, 함께 한다는 조건 하에 말이다.
꽤나 긴 시간을 함께 운동하고 있는 챌린지 멤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의 힘을 전하고, 사담 없이 조용한 채팅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노력이 서로에게 자극과 힘이 되는 공간.
정말 이 공간, 함께 하는 분들 덕분에 매 달 새로운 도전과 성취를 느끼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딱 좋다 : )
그리고 나의 기록들
아쉬탕가 수업을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챌린지.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처럼, 비록 작은 시작이었지만 결국에는 요가도 내 삶도 쌓이고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1분이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모르겠지만 내 안에는 켜켜이 쌓이는 힘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겠지 : )
늘 안전지대에 머물고자 하는 나의 성향과 어쩌면 딱 맞아떨어지는 미션인지도 모르겠다. 변화가 두렵고 용기가 안 나서 늘 같은 곳에 머무르려고 하는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자랄 수 있도록, 나도 모르게 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챌린지. 스스로에게 건네는 넛지 같은 것.
요즘은 이런 소소한 운동은 요가 수업 전이나, 끝나고 나서 혼자 하다 보니 아이들이 엄마 운동 안 해? 할 때가 많은데 언제든 두 다리를 들어 올려 웃을 수 있다는 것도 조금 뿌듯하다.
나바아사나 할 때 아이들이 올라타도 끝까지 버텨낼 자신도 있다. 아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