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말구....나두 .... 고맙다.
저번 주 수요일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날은 왠지,
알 수없는 분위기 속에서 보내는게 다반사인데.
수요일은 수채화 배우는 날이라 .....
저번 주도, 오늘도 비 때문에 심란 할 수 없다. 그냥 수업 중에 커피만 많이 마셨다.
수채화가 쉬울꺼라 생각 했던 내 마음을 정정하겠다.
배울 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수채화 천천히 가자.
글을 쓰기 위한 도구로 수채화를 시작했는데 ......장난 아니다.
제대로 그려 내려면 많은 시간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다.
수채화 !
미안하다 너를 우습게 봐소.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내게 빨간색 만년필을 선물하는 큰아들.
"고마워 아들, 엄마가 이 만년필로 글 많이 쓸께"
"ㅎㅎ 녜"
"에이 엄마 ! 펜으로 글 안쓰고 다 손가락으로 쓰시면서 그런 거짓말을 하세여"
" 아니야 앞으론 이 만년필로도 쓸꺼야. 너가 선물 한 것도 아니면서..."
작은 아들이 큰아들과의 대화에 끼어서 내게 한 말이다.
예쁜 만년필이다.
갖고 싶기는 했지만 , 선물로 받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저번에 엄마 갖고 싶은게 있으면 말을 하라고 하길래....향수를 말 했건만 ㅜㅜㅜ
그애는
어릴땐 머리핀 선물을 잘해 주더니,
머리 크면서는 내게 선물이 라는 것을 하는 것을 보면 죄다... ..책 , 문화 상품권...드뎌 만년필 ㅜㅜㅜ
몇번은 꽃 선물을 하긴 했지만 .
남들은 아들 딸들이 선물로 가방, 화장품, 옷, 신발,지갑, 악세사리........이런것 한다는 데.
우리집 아이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 일까.
만년필이 싫은건 아니다.
나두 만년필 갖고 싶었다. 하지만 ....뭔가
아들 고맙다. 내게 만년필을 선물해 줘서 .
예전부터 갖고는 싶었지만 선뜻 사지 못했는데 아들이 한방에 해결 해 주네 .
예전에 점을 본적이 있었다.(잘보지 않는다...이제껏 3번 본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 ........점을 보는 사람 말로는 ,
부모 복은 없지만 자식 복이 차고 넘친다고 하더니 .......그런가
그애가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군대를 간다.
군인아저씨가 되는 것이다. 뭐라 달리 할 말이 없다.그냥 마음이 어수선 할 뿐이다.
그런데 왜 남자에게 만 국방의 의무를 지우는 것일까 ?
나는 역시 엄마다.
나는 아들만 둘 있다.
사람은 자신에 입장에서만 바라 본다고 하더니 나도 어쩌면 ㅎㅎㅎ 나쁜 마음~~~
빨간색 만년필을 볼 때면 .. .....그애를 생각 하겠지.
오늘 따라 더 많이
<바람과 함께사라지다>의 작가 마거릿 미첼이 존경스럽다.
요즘 다시 바람과함께사라지다를 읽고 있는 중이다.
다시 봐도 명작이다.
뒤늦은 나의 이런 시작이 나를 좀더 단련 시키길 바란다.
내일 라운드 있는 데 ...나는 지금까지 자지도 않도 글쓴다고 이러고 있다.
컨디션 중요한데...
얼른 자자
나 잘 할 수 있지 ......빨간 만년필.
아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