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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exwork Oct 18. 2022

[인터뷰] 일의 진심인 분들의
워케이션 장소-오피스제주

워케이션 해봤니? - 제주도 워케이션 "오피스제주" 박성은 대표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 뿐만 아니라 누구나 평화로운 제주의 푸른 바다를 보며 일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오피스제주' 대표 박성은님을 플렉스웍이 만나보았습니다.


Q.오피스제주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피스제주는 휴양지에 일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2019년 11월에 제주 조천 인근에 문을 열었습니다. 저는 오피스를 시작하기 전 건축·도시 분야에 몸담고 있었는데 업무공간 디자인을 주로 하면서 기회가 되면 우리나라에 이 아이디어를 꼭 한번 실행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탄생하게 된 공간이 바로  '오피스제주' 입니다.


Q.오피스제주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어떻게 성장하게 됐나요?

작게 시작해서 안 되면 빨리 접어야지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오픈한 지 3개월 만에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해서 '아 정말 접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오히려 코로나가 저희 사업에 유의미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IT, 테크기업들 위주로 전면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었는데 이때 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었던 제주로 많은 사람들이 한달살이와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저희 오피스를 애용해 주셨고 자연스럽게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정부지원사업과 제주도청,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공모전도 할 수 있는 한 신청해서 도움을 받았고 2020년 6월엔 프라이머(엑셀러레이터)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또 한 번 성장의 모멘텀을 맞이했습니다.




Q.제주에서 사업을 하시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오히려 서울과 수도권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은 리소스도 많지만, 경쟁도 심해서 심적으로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저희는 제주에서도 시골에 동떨어져 있어 공간이 한적할 때도, '아, 원래 이런 게 좋아서 제주에 왔지...'하고 조금은 위안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 공유 오피스를 차렸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많아 조금 외로운 면(?)이 있지만 저희는 부부가 공동창업을 한 것이라서 그런 부분도 서로 보완이 되고 있습니다. 




Q.인테리어가 너무 예쁜데 전부 대표님께서 디자인하신 건가요?

네. 인테리어부터 가구, 안내문, 굿즈들까지 디자인은 모두 직접 디자인하고 있고 시공도 처음엔 아는 팀들이 없어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장비를 사다가 직접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티가 좀 나는데요. 그래도 직접 손때 묻은 공간이라서 애정이 많습니다.




Q.서비스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던 고객의 사례들을 소개 부탁드려요.


제주 공유 오피스 가오픈 기간에 헤이 조이스 이나리 대표님이 저희 공간을 1주일간 쓰고 가셨는데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우리가 이런 분들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딱 그런 고객이셨고, 일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면에서도 배울 부분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그때 빌 게이츠처럼 생각주간(Think-Week)을 가지고 올라가셨는데 이후에도 헤이 조이스의 여러 소식을 보며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피스 초기에 도움을 준 '3혜민' 존재하는데요. 젊치인(젊은 정치인)을 키우는 스타트업 '뉴웨이즈'를 운영하는 '박혜민' 대표님이 초기에 오피스의 재무적인 틀을 잡아주셨고, 일하는 요즘 세대를 인터뷰하는 '요즘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혜민' 대표님이 오피스를 인터뷰해주셔서 저희 홍보에 큰 도움을 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를 쓰신 '키미(김혜민'님이 또 오피스제주를 이용해주시면서 SNS상에 오피스제주를 많이 소개해 주셨어요. 그래서 오피스는 '혜민'이란 이름을 가진 분들에게 도움을 받는 운명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Q.오피스제주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저희 오피스제주에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나 공간 매니저의 성향이 아주 밝거나 외향적이지 않은데요. 공간의 성격도 그렇게 형성이 되더라고요. 내향적인 공간이며, 네트워킹 파티나 행사는 전혀 없이 진짜 일을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걸 목표로 조용하고 일과 자신의 중요한 곳에서 집중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주한 업체가 없다 보니 모두가 프리랜서가 된 기분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발하시는 분들이나 글을 쓰는 분들에게 저희 오피스 제주가 핏(FIT)하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Q.제주도로 워케이션을 오시는 분들은 어떤가요?

일단 자기 일에 진심이 분들이 많습니다. 회사에 속해 있던, 혼자 독립적으로 일을 하던 일을 할 때 그런 집중도가 느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제주까지 오셨냐고 가끔 물어보면 딱히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일하는 배경을 바꾸고 좀 더 집중해서 일하고 싶어서(정말 일을 사랑하는 거죠) 왔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이 끝나면 제주에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고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은 일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Q.제주도 워케이션 장소를 운영하면서
우리의 미래 일자리 모습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더 느끼게 되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기업은 재택근무 해지 기업과 유지 기업으로 나뉠 것 같습니다. 출근을 꼭 해야 하는 기업이 올드스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흐름(=직원들의 바람)은 유연하게 근무하는 쪽으로 확연히 돌아섰다고 생각합니다. 그 흐름은 지속될 것이고요.




Q. 마이리얼트립 투자 유치를 축하드려요!
향후 오피스제주의 목표와 대표님 비전이 궁금합니다.

일단 제주 서귀포에 오피스제주 2호점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에서 잘 자리를 잡아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유럽, 호주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워케이션 성지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일하는 문화도 충분히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 보석 같은 휴양지에 오피스 깃발을 꽂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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