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커피 중독자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기다리는 이 시간
보통 엄마가 나가시고 나면 아침식사 후 딱 삼십 분
후가 되어서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은 쉬시는 날
그래서 평소보다 늦게 섭취를 하게 된다는 건데
지금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이 흘러가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괴로울 뿐 게다가 여전한 허리통증까지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그냥 내버려 두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이렇게 푸념을 남겨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5월에 찍어둔 귀한
영상을 이곳에 영구보존하고 싶기도 하다
(페북 페이지와 X에도 올리긴 했음)
물론 오늘만 오전 아홉 시를 넘겨서 마시는 건 아니다
여름시즌이면 사정상 점심 식사 후에 마시기도 한다
다만 내가 힘들어하는 이유는 커피를 흡수해주지 않으면
몸이 자꾸 가라앉고 쳐지고 기운이 없기 때문이다
이건 선입견이고 또 고정관념일 수 있다 내가 뇌에게
'넌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죽어!' 이런 식으로
새뇌를 시키는 것만 같다 그래서 더 눕게 되고
무언가를 활발히 할 생각도 전혀 나지 않는다
사실 옛날에는 이렇게까지 블랙커피를
사랑하지 않았었다 대학 다닐 때는
칸타타였던가 플라스틱컵에 담긴
달달하고 시원한 커피만을 선호했고
미국 건너와서도 스벅 가면
늘 프라푸치노만을 찾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였는지는 아예 기억나지 않지만
집에서 매일 블랙커피를 내려마시는 습관이 생기고 난
이후 믹스커피를 특별한 때 아니면 거의 즐기지 않는다
직접 내려마시며 느끼는 향과 맛에 취해버린 것이다
사실 위의 영상도 이 기분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함
아무튼 지금은 오전 8시를 조금 넘겼는데
앞으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만
더 참고 견뎌야겠다 혹시 알까
이런 식으로 콩고물이 떨어질 수도
그런데 마침 지금 밑에서 커피 머신 소리가 들린다
듣는 것만으로도 허리까지 벌써 다 나은 듯하다
오늘 하루도 보람되고 알차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