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대로 된 벚꽃을 찍어보다
https://brunch.co.kr/@flk1004/72
(이글부터 먼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비정상적인 추위가 물러갈 때쯤 창밖을 내다보니 집 앞 벚꽃나무의 꽃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언제가 피크가 될지도 모르고 괜히 미리 찍었다가 나중에 더 활짝 필까 봐 아버지께 여쭤보니 오늘(3월 21일)이 아마 사진 찍기에는 시기적절한 타이밍일 것 같다는 말씀을 듣고 오전 내내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만개한 벚꽃과 마주하게 되었다. 오후에는 볕이 강하게 드는지라 늦어도 2시 전에는 찍어야 하는데 내일은 성경퀴즈대회가 있는 주일.
옆집에 이사 들어오는지라 집 앞에 큰 트럭이 있어서 미관상 길이 아닌 집을 배경으로 찍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검고 빨간 널빤지 같은 게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고 있다.
인스타 스토리에 조금 전 오카자키 리츠코의 노래와 함께 올린 근접샷. 내 기억에 이렇게 만개한 건 이 나무를 심고 거의 처음인 거 같은데 화창하고 바람도 적당히 살랑살랑~ 부는 날씨 속에서 활짝 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이 순간만큼은 내일 퀴즈대회고 뭐고 다 잊어버리기가 아니라 문득 한국에서 살았던 창원 생각이 난다. 우리 동네, 다니던 대학 캠퍼스, 그리고 성산아트홀에도 벚꽃이 활짝 피곤 했었는데.
앞번 포스트에서 나의 접사 촬영은 항상 실패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portrait mode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덕분에 이런 작품 사진도 건질 수 있게 되었다. 생각 같아선 이걸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싶지만 너무 자주 바꾸는 것도 실례(?)인 듯하여, 그리고 이건 한 철 용이라 여름 되면 또 다른 걸로 바꿔야 해서 그냥 지금 이대로 두기로 했다. (대신 프로필에 거는 음악은 기분에 따라 자주 추가하는 편. 어제도 하야시바라 메구미의 노래 하나 추가 했음)
뜬금없는 폰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현재 5년 가까이 쓰고 있는 내 폰의 먼 후속작인 갤럭시 A57이 곧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그것이 나의 미래의 폰이 될 수도 있기에 과연 사진은 잘 나올지가 나의 최대 관심사. 그렇다고 멀쩡한 폰 놔두고 바꿀 생각은 전혀 없고 액정 일부분이 나의 실수로 이미 박살이 난 상태라 얼마 전 동생의 경우처럼 통신사 가서 trade-in도 할 수 없는 상황. 비록 앞서 말한 접사렌즈는 거의 무용지물이다만, 쿼드카메라로써의 성능은 출시 연도가 한참 지나버린 지금까지도 잘 발휘해 주어서 믿고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이처럼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이 이런 멋진 자연을 담아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원하는 꽃 사진도 실컷 찍었겠다 오늘 저녁엔 진짜 공부해야지. 우리 팀원들 모두 나만 믿는 분위기여서 부담감 팍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