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브런치스토리

종합적으로 결론 내려보자면 이제는 한 곳에만 집중하기

by 바로코

나의 블로그 첫 시작은 바로 티스토리였다. 당시에는 초대장이 있어야지만 가입해 쓸 수 있는 상태였고, 매일 쏟아져 나오는 블로그 스킨에 온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초대장이 사라지고 너도나도 가입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티스토리의 맑은 물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의 관심은 네이버 블로그로 잠시 기울었다. 타사 블로그에 비하여 글 쓰는 에디터 기능이 너무나도 정교한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코딩을 조금 배우고 아이템 팩토리도 사라지고 나니 꾸미는 맛이 영 시들어져 버렸다. 댓글창에 있는 좋아요와 사진첨부 기능마저도 이제는 시시하게 느껴졌다.


그 와중에 알게 된 브런치. 사실 지금 쓰는 이것은 두 번째 계정이다. 원래는 한 번 만에 작가승인이 난 계정이 있었는데 심경의 변화로 클래식 음악 위주로 발행해 두었던 글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다. 게다가 대학 시절 존경했던 한 교수님께서 나의 글에 댓글을 다신 것이 결정적으로 그 계정을 아예 삭제하도록 유도하였다.


이후 한동안은 티스토리 끄적이다 네이버 끄적이다 하다가 문득 다시 브런치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작년 여름쯤엔가 작가 신청을 했으나 탈락. 나는 더 이상 안 되나 보다 자포자기하고 있던 차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작년 연말에 좀 더 성심성의껏 다시 지원하였고 감사하게도 두 번째 도전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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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행글의 날짜를 보니 2025년 12월 16일이다. 초반에는 하루에 서너 편씩 많게는 여섯 편씩 영감이 떠오르는 족족 써 내려가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1일 1포는 자연스레 포기하게 되고, 양보다는 질을 더 중요시 여기게 되었다. 그런데 통계 알고리즘을 보면 그 당시 초반의 글들이 조회수와 노출이 더 높은 편.


아무튼 브런치 작가님들 중에 간혹 보면 티스토리나 네이버와 병행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정말 그분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물론 그분들은 나와는 다르게 수익 목적이 대부분이지만) 나도 한 때는 네이버 블로그와 병행해 보고자 네이버 분위기에 맞는 글들도 쓰곤 했는데, 결국은 지쳐서 브런치를 포함하여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건 나로서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나도 무리이다.


게다가 티스토리로 복귀할 마음도 없는 건 봇 같은 일회성 댓글들이 너무 많이 달리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정성스레 글을 썼는데 달리는 댓글들은 모두 "잘 읽었습니다" 뿐. 게다가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이 말,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포스팅은 글을 올리는 행위이고 글은 포스트라고 해야 올바른 단어표현이다.


그래서 나는 결국 한국어 기반 블로그는 비록 소수지만 내 글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시며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신 이곳 브런치에만 몰빵 하기로 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앞서 밝힌 이전처럼 나의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가급적 공개하지 않고 (사실 교수님 사건은 그분이 담당하시는 과목 관련 검색어 때문이었음) 프라이버시를 지켜가며 치유 목적의 글을 계속 써나갈 생각이다.




추신1: 미디엄 계정도 있는데 거기에는 (지금은 삭제된) 이전 브런치 계정에서 공유했던 독서노트들 위주로 글들이 있는 상태이고 간간히 영어로도 작성한 글들 또한 있다.



추신2: 이전 브런치 계정의 다이어트 관련 글 하나가 한 때는 다음 메인에 며칠간 뜰 정도로 이슈였었다. 지금은 이미 그 흔적을 아예 지운 상태라 또 새로운 잭팟이 터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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