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차 워킹맘은 위로가 필요해요.
'완전히 다른 삶이야'
워킹맘으로 산 지 이제 갓 2개월차다.
10월에 복직해 12월까지 다녔으니 잘도 버티고 있다.
정말로 잘 버티고 있다는 것 외에는 딱히 그 어떤 말로도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은 "아기만 보다가 회사에 출근해서 사회생활을 하니 너무 살 것 같아."
"일하는 내내 아기가 보고 싶어서 그만두고 싶어."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좋으면서도.. 일하는 내내 아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일을 잘하고 싶지만, 잘 안되고, 그래서 내가 지금 대체 뭐하고 사는 거지 하는 고민하고 있다.
그 와중에 아가는 어린이집에서 두 번이나 감기에 걸려 와서...
계속 병원에 다니고 그 와중에 나도 옮고... 아기를 돌봐주시기로 한 시어머니도 계속 감기에 옮고..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만 같다.
1시간 10분 남짓의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는 늘 이 상황을 어떻게 잘 이겨낼까를 고민하다가,
퇴사가 답인가 했다가, 그래도 몇 달 더 도전해 보자 하다가, 눈물도 났다가 그런 나날들이다.
워킹맘 2개월 차... 갓 태어난 아가 수준의 나는 신생아를 키울 때보다도 더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렇게 지내다 보면 나도 슈퍼 우먼처럼 모든 것을 잘 하는 날이 올까.
아니 모르겠다. 어쩌면 모든 것을 잘 하는 사람은 없고 겉으로 보기에만 그런 것일지도...
남의 인생은 멀리서 보면 늘 희극이니까.
엄마 없이는 아직 잠드는 법을 모르는 아기를 재우기 위해 시간 맞춰 퇴근하고, 아기를 재우고,
다시 노트북을 켜서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고, 3~4시간 남짓 잠을 청하고, 프로젝트의 마감 기한을 맞추려고 며칠 새벽 출근을 했다.
생각해 보면 싱글일 때나 2인 가족이었을 때는 새벽 출근은 생각도 해본 적도 없고, 야근할지라도 집에 일을 가지고 온 적은 없었는데, 한 생명을 키워낸다는 책임감은 모든 부분에서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혼란한 상황에서도 그나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그런 위로.
내가 나에게 전하는 위로의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