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 여행 팁
아이와 다니기 좋은 날씨. 아무 일 없이 집에서만 보내는 것도 아이에게 좋지만 아이가 자랄수록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이곳저곳 많이도 다녔다.
여행을 가더라도 캐리어 속에 아이의 책 서너 권은 꼭 챙긴다.
아이가 예민한 기질까지는 아니지만 잠자리에 대한 집착이 있는 편이라 여행이 쉽지는 않았다.
지인 가족과 함께 놀러 가서 자야 할 시간에 자기 방에서 자겠다며 울어대는 통에 새벽에 도망치듯 몰래 짐을 싸서 새벽 내내 운전을 하며 힘들게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으니 말이다.
아무 데서나 잘 자는 순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이후로는 되도록 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다녔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자기 방에서만 자겠다는 집착은 점차 사라져 갔다.
집이 아닌 낯선 숙소에서 잠이 들 때 아이가 최대한 편안하도록 아이에게 익숙한 자장가를 틀어두고 집에서 챙겨 온 책을 읽어 준다.
최근에 아이가 재밌게 읽거나 잠자리에서 읽어준 적이 있는 책을 서너 권 챙겨 읽어 준다.
노력해서 지속해 온 잠자리 독서가 끊기지 않게 되는 것도 좋고 책을 읽다가 편안하게 잠이 든 아이를 보면 엄마의 마음도 안심이 된다.
여행 중에도 책을 챙겨 다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유별나다 여기는 지인도 있었지만 오히려 책 도움을 받아서 아이가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비밀은 모른다.
이유가 어찌 됐든 책육아가 일상에 배어 있다면 여행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여행도 일상의 일부분이니까.
책육아 팁 01.
플랩북이나 스티커북 같은 놀이북으로 차에서 놀아 주면 시간도 잘 가고 아이도 덜 보채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책육아 팁 02.
곤충이나 자연 체험을 하러 간다면, 집에서 관련 책을 읽어 주거나 책을 챙겨서 여행지에 가보자. 아이가 눈으로 보는 것을 책에서 찾게 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