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바다
찐 책육아 중에 찾아오는 행사
책의 바다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고 푸름 아빠나 하은맘의 책에서 알게 된 용어이다.
책육아를 하다 보면 겪게 되는데 책의 바다란 엄마가 책을 읽게 하려고 유도하지 않아도 아이가 책에 한참을 빠져서 책을 읽는 시기를 말한다.
하루에 전집 전체를 돌려 읽기도 하고
10권 남짓한 책이지만 반복해서 읽기도 한다.
한글을 떼야만 책의 바다가 오는 건가 싶을 수 있지만
한글을 떼기 전 아이에게도 관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을 읽는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아직 한글도 못 읽는데 그저 그림만 보는 행위를 책의 바다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의구심이 들었다.
완전한 책의 바다라고 칭할 수는 없겠지만 준 책의 바다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아이가 책에 빠져 있는 몰입도가 평상시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한 바구니 가득 채워놓은 책을 하루종일 읽고 또 읽는다.
혼자서 그림만 보며 몰입하는 책의 바다도 있었지만 엄마가 계속해서 읽어줘야만 하는 책의 바다도 있었다.
아무리 글밥이 적다 하더라도 몇 십 권의 책을 연달아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목이 칼칼하니 쉬어 있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 읽어달라고 조르는 아이.
책육아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반드시 거쳐가게 되어 있는 책의 바다이다.
처음에는 반갑다가 지속되는 날이 길어지면 괴롭다가 찾아오지 않으면 아쉬운 것이 책의 바다이다.
아직 발화가 나타나지 않은 (말을 트기 전의) 아이의 지나친 활자 몰입도는 살짝 조심해야 하긴 한다. 그림책도 아니고 어른들이 읽는 책에 몰입한다면 더더욱. 그럴 때 아이를 그냥 두는 건 방치에 가깝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고 아이와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책육아 TIP
책의 바다가 찾아오면 이때다 싶어 아이가 그동안 찾지 않았던 책을 들이밀 수도 있는데, 아이의 흥미도를 뚝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 적당히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