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2

085. 코로나2

버스를 탔다.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해주는 기사님 덕분에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기사님 뒷좌석에 앉았다.


다음 정류장에서 가족들이 우르르 탔다.

아빠로 보이는 승객이 아이를 대신해 “두 명이요.”라고 카드를 찍다.

기사님은 한 사람 것만 찍힌 줄 알고 “다시 찍어주세요.” 말했고, 승객은 돌아와서 찍고 갔다.

잠시 후 승객이 다시 다가왔다.

“아니 기사님 두 장으로 각각 찍었는데 왜 다시 찍으라고 그래요! 1250원 더 나갔잖아요.”

승객의 목이 붉어진 만큼, 기사님 귀가 빨개진다.

챙챙. 쇠를 긁으며 흘러나오는 동전 소리가 거슬린다.

‘마스크 때문일 것이다.’


축 쳐진 어깨를 한 기사님이 안타까워, 내릴 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리는 순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마스크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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