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의 냄새
묘하게도 앞단도 뒷단도 아니고 꼭 길 중간쯤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 말입니다.
힘이 넉넉하지도 그렇다고 지치지도 않았을 때 만나게 되는 사람 말입니다.
할 말도 몇 차례 정제 되고서 귀한 단어들만 남을 즈음에 만나게 되는 사람 말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수다도 곁들이고 함께 고기도 구울 수 있는 수더분한 즐거움이 좋을 때
만나게 되는 사람 말입니다.
싱거울 뻔하거나 심각해질 위기와는 어쩌면 아무 상관도 없어 부담 없이 만나게 되는 사람 말입니다.
이런 사람, 하나쯤 가지고 계십니까?
이런 사람, 되어주신 적은 있으십니까?
이런 사람에게 코를 갖다 대 보세요.
사람 냄새가 풀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