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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때
눈물은 따듯해요
by
손명찬
Jan 17. 2016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주로 아프거나 슬플 때일 것입니다. 아플 때 울고 슬플 때 울면서 아픔과 슬픔의 실체를 제대로 보고 알게 됩니다. 촉촉함과 아련함은 피부로 느껴봐야 압니다.
그대로 느끼지 못할 때 늘 문제가 됩니다.
어느 대목에서 아파야할지 헷갈리고 슬픔이 마음 끝까지 닿지 못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감정과 몸이 괴리될 때 느끼는 모든 것은 이미 불확실해져 있을 것입니다. 무엇 하나, 진실로 받아들여지기나 할까요.
그러니 주눅 들 것도 없습니다.
누가 당신의 약함을 들먹일 수 있을까요.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릴 때마다, 무언가를 적실 때마다 기억하세요. 내 마음과 몸은 따로 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그저 사람으로서, 하늘과 땅 사이에 머물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눈물은 따뜻합니다.
나이가 들면 눈물을 머금는 재주가 생기기도 합니다. 안으로 흐를 때 메마르고 차가운 가슴도 덥혀집니다. 눈물을 내놓은 눈은 눈대로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됩니다. 그때에는 눈물 흘리는 사람을 보듬는 것도 내 일인 듯 자연스러워집니다.
*
누구를 마주하든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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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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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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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별><꽃필날><꽃단배 떠가네> 등 5권의 책 작가. 경영컨설턴트(기업경영, 마음경영), 인문+IT 융합 기획자, 심리치유전문가로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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