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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이

소통은 그 다음

by 손명찬


얼른 도로 넣습니다.

그런데 그게 안 됩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거,

도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숨도, 말도, 땀도, 똥도

잘 나와야 합니다.


숨통을 열어주세요.

말문을 막지 마세요.

땀샘을 닫지 마세요.

리듬을 타게 해주세요.


소통은 그 다음입니다.

속 시원해진 다음입니다.


*

아이를, 배우자를, 후배를, 약자를, 세상을

윽박지르지 마세요. 속 좀 먼저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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