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뜻, 참뜻, 본뜻
어느 날 문득, 시련의 불꽃이 일고 활활 타올라 보이는 것 전체로 번져갑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내겐 무슨 의미가 되려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후욱, 뜨겁습니다.
버려할 것, 건져야 할 것, 따져볼 시간이 없습니다. 사실은 사실 하나만 남습니다. 가만두면 모두 타버립니다. 들어가기로 했다면, 들어가는 대로 마음에 걸리고 손에 잡히는 것만 들고 뛰어나와야 합니다.
의미를 모를 때 갖다 붙이려는 긍정은 기특합니다. 그러나 억지는 쓰지 맙시다. 피식, 차라리 웃고 맙시다. 남은 것이 귀합니다. 귀한 인연이어서 남았습니다. 거기로부터 다시 시작이므로, 마음 호수는 이내 잔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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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뜻, 참뜻, 본뜻... 그런 게 나중에 생기는 경우도 봤어요. 나중에라도 생기면 다행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