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새에게서 노래하는 법을 배우리
목사님이 쓴 책을 펼쳤더니
지금, 여기랍니다.
스님이 쓴 책에도
지금, 여기랍니다.
인문과 명상 책에도
지금, 여기랍니다.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지금, 여기 아니면 언제, 어디일까요.
배우라고 하는 말들이 아니더군요.
제발 좀 살라고 하는 말들이더군요.
지금, 여기에서는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습니다.
감사하게도 은혜만 가득하니
지금, 여기에 살아있는 은혜입니다.
지금이 미래의 처음이기에.
여기가 거기의 시작이기에.
만 개의 별에게 춤추는 법을 가르치느니
한 마리 새에게 노래하는 법을 배우리.
- E. E. 커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