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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May 12. 2016

필요한 지식

배우자마자 돌아서서 남을 가르치려 드네


FUN경영으로 큰 명성을 얻은 ‘진수 테리(미국 컨설턴트)’의 말이 생각납니다. 한국 사람들은 ‘권위 있는 지식’을 좇는 태도가 너무 강하다구요. 그러나 정말로 쓸모 있는 지식이란 ‘나에게 필요한 지식’이라구요. 



지식을 얻기 위해 아이든 어른이든 너무들 애를 씁니다. 뭐가 필요한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나>입니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그 내용, 그 여백, 그 상상 가운데 그 자체로 누리세요. 그렇지 않으면 지식은 나에게 녹아들지 않고 바깥으로 나가 자랑거리가 되려 합니다. 자꾸 남을 가르치려 듭니다. 남들은 다 나만 못하다고 착각하면서.     



C.S. 루이스의 책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중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환자는 새 친구들에게 아는 척하려고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정말 좋아서 읽었지... 그 위험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무식하단 말이냐?” 지옥행 후보를 반대편에게 빼앗긴 조카 악마를 삼촌 악마가 야단치는 대목입니다.      



*

노트에 두 가지 이야기를 잘 메모해 두었다가, 이렇게 지금 앞뒤로 인용해 쓰고 있습니다. 나중엔 내 말이라고 억지 부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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