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명찬 Dec 04. 2019

눈에 보이는 것

사람, 참 속여먹기 쉬운


북극에 사는 에스키모의 말 중에는 흰색에 대한 표현만 수십 가지가 된다고 한다.

매일 눈과 얼음을 보고 살면 그렇게 된다.

반면, 희끄무레한 영역의 모든 것을 흰색이라고, 한술 더 떠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단순한 우리.

악마는 흰색만 가지고도 주물러서 오늘도 수천, 수만 가지의 악을 만드는 중인데.


그러니 사람, 참 속여먹기 쉽다.

검은색, 회색이나 탁한 색, 섞인 색, 어두운 색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니 말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일 때 슬쩍 독이 흘러 들어온다.

그게 악일 거다.

우리는 제대로 보고 있을까?

흰색과 흰색과 흰색을.

    



매거진의 이전글 어떻게 볼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