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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Feb 02. 2020

팻말


당신 사랑, 언제라도 기억하게

마음 한 구석에 팻말 하나 꽂아두기로 했네.  


뭐라 쓸까, 오래 보며 생각하네.  

<사랑이 머물던 곳>이라고 쓰려다가 고개를 흔들고는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고 쓰네.  


그렇게 부를 거야.

당신에게도 그렇게 불린다면 좋겠어.  


아니어도 괜찮아.

나는 그렇게 부를 거야.  


당신, 환히 웃는 걸 보니 다행이야.  


휴우, 괜찮을 리가 없잖아.

팻말을 뽑아 뻔뻔히 마음 가운데 자리로 옮기네.


*

사랑합시다.

방향이 붙은 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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