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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Feb 27. 2020

쏠림

      

어느 방향으로 눈을 고정할 때가 있다.

그게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게 내 마음인지 알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쪽으로 가속이 붙을 때에는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당신에게 달려가는 길.

가슴이 막혔다가, 뚫렸다가.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열기를 내뿜다가.


당신이 보였다가, 당신만 보였다가.

당신이 커졌다가, 당신만 커졌다가.          


*

생김새로 보면 사랑은 타고난 곡선이지만

사랑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직선이며 외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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