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의 어려움은 고무줄처럼 ‘안타까운 현실’로 돌아온다는 데에 있겠지요. 그걸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제대로 쉬어지지 않습니다. 늘 쉼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겉돌게 됩니다. 그렇게 지칠 대로 지치다가, 쉼을 얻기 위한 가장 극단적인 선택은 자살하는 것, 아니면 신앙을 갖는 것입니다. 묘하게도 자살과 신앙의 닮은 점은 둘 모두, 경험할 때 '부르는 소리calling'를 들었다고 증언한다는 것입니다. 자살과 신앙의 다른 점은 ‘그릇됨’과 ‘그릇 됨’의 차이로 결과가 나타납니다. 자, 어떠세요? 푹푹 쉰 밥 같이 살까요, 푹 쉰 다음 날 같이 살까요. 선택은 문제 삼은 당신이 하는 게 맞지요. 그렇다면, 대답도 당신이 해야 완성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