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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Mar 27. 2020

비 온 다음 날


꽃들이 비를 오래 맞아
흐느적거리기에 한마디 거들었다.

너희들 말이지,
못 참으면 지는 거다.
울면 지는 거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질투하면 지는 거다.
포기하면 지는 거다.
비슷하면 지는 거다.
모르면 지는 거다.
 
그러자 꽃 하나가 하품을 하더니
마지못해 대꾸했다.
 
에이, 우리한테 할 얘기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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