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던 일도 할 때마다 다르고 자꾸 멈추고 싶어 하고. 놓치기도 하고 힘없이 늘어뜨리기도 하고. 그래서 물었지. “무슨 문제가 있는 거야?” 손이 대답했어. “아니, 문제는 아니야. 눈이 한눈을 팔면, 입이 말머리를 돌리면, 마음이 얽히고설키면, 발이 꼬이면, 고개가 떨궈지면... 잠시 기다려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어.” 그날 이후 자주 들어주기로 했네.
오! 오늘은 내 손이 잘 들어주네.
박수를 치네. 악수를 청하네. 어깨를 두드려주네. 주먹을 불끈 쥐네. 두 손을 모으기도 하네. 높이 들어 당신에게 흔들어 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