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명찬 Jul 09. 2020

대답


내려가요.

내려가는 거, 호들갑 떨며

남다른 의미를 내세우지 말고

그냥, 내려가기로 해요.     


쥐고 있는 거, 내려놓고는

다시 쥘 것에 벌써 눈이 가면서도

잠시 빈손을 자랑하지 말고.


내려가요.

머리, 가슴, 다리뿐 아니라

무게 중심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우리, 내려가봐요.


그러면 올려다 볼 일만이 남겠지요.

그때, 만나게 되겠지요.

신호등도 경계선도 없이 ‘탁’ 트인 하늘.


*

오늘 하루, 가진 것만으로도 누릴 게 많답니다.


작가의 이전글 퀴즈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