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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May 17. 2020

사람과 사랑

    

사람과 사랑이 아무 관계가 없다면

사랑이 사람을 당길 일도 없었을 것이다.

당긴다고 해서 통째로 이끌려가며

거기에 웃고 울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세상에는 원인이나 결과와 상관없는 것들이 있다.

그 자체로 사람의 체온을 올리는 것들이 있다.

사랑은 사람이기에 사랑할 수밖에 없으며

원래 선한 것들은 다 그렇게 당신을 당기고 있다.      


과연 그것이 옳다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누가 가르쳐 줬고 터득하게 되었는가.

어떻게 당신이 우주와 비밀 교신을 하였는가.

어느 예감의 새가 날아와 어깨 위에 앉았는가.   

  

당신 유전자는 처음부터 감지하고 있었다.

당신의 꿈은 늘 별빛을 뿜으며 예지하고 있었다.

사람의 소망은 사랑에의 소박한 기대이며

사람의 믿음은 이끌림의 여정임을 알고 있었다.     


사람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당신의 생각이 사뭇 복잡해지려는 순간에는

사랑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소용도 없다는

노래가 당신의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왔다.       


*

모른 체 하기에는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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