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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놓으니 직업이 생겼다_3

현재는 개발자

by 온해월

나는 개발 학원만 졸업했을 뿐

그냥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일경험을 진행하는 동안

최대한 물어보고 끝까지 맡은 일을

다 끝내려고 노력했다

끝까지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료가 있어서 느리더라도

해낼 수 있었다


어딜 가나 사람이 중요해


그렇게 일경험하는 동안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정규직 전환이 당연한 게

아니었기에 불안했다

(앞으로의 직장 유지가

누군가의 판단에 달려있다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

그 판단은 그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 + 결과라고

생각하기에,,)


그래도 걱정한 것과 달리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을 하셨는지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었고

정말 좋았다 몇 년 백수생활이

이제야 끝나는구나 안심이 됐다


일하면서 느낀 건 일할 의지만 있다면

이 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회사에서 너무 경력직만 보지 말고

신입이라도 일단 시켜보고 수습동안 최대한

파악을 하고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개발자를 하면서 전문이 아니더라도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해낼 수 있다는 것

이거 하나만은 확실히 배웠다



지금 일하는 루틴이

하나를 계속 유지보수하기보단 프로젝트성으로

매번 새로운 일을 하고 있어서

시작과 끝이 분명한 마감기한이 있는

일과 새로운 일을 한다는 건 나한테는 잘 맞다는 걸 깨달았지만

개발자라는 직업이 나한테 잘 맞는지 모르겠다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과

돈은 벌어야 하니 이제는 그만두지 말고

근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지만

개발자로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더 노력하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일을 하고 싶은데 내 나이 30대,,,


다른 사람보다 늦게 출발한 열차라

느리게 경험하고 도달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죽을 순 없으니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


여러분은 그런 일을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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