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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 Jun 23. 2024

첫 연재

한국 돌아가고 싶다.

나는 새로운 학교 입학을 앞두고,

두 아이들 모두 전학을 앞두고 이래저래 바빴다.


우리에게 일어난 몇몇의 사건들은

여전히 나의 머리를 다 하얗게 새게 만큼

스트레스 였지만


돌이켜보니 다 지나가는 일인데

그때 내가 좀 더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은 지나가더라.

결국 어떻게 받아들이냐 라는 나 자신만 남는거 같다.


근데 내가 나 라고 인식 하는 나 자신이 뭔지도 모르겠고

남들이 바라보는 나를 스스로라 인식하고

일희일비 하는 건지 모호하고.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심각했어냐 이다.


외국 살면서 어려움이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었고

차별이 이렇게 사람 분통을 터트리게 하는 것 줄 몰랐었고

결론적으로 모든 범위 밖의 변수들이

삶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셈.




그래도 캐나다 이민 생활 꾸준히

글로 남기면서 서로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고

또 생각도 정리하고 그래서 연재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올해는 좀 스팩타클 할 거 같다.


나는 고등학교 부터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큰 아이는 규모가 큰 학교로 전학을

둘째는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학을 갈 예정이다.


이민와서 몇 년만의 큰 변화들인데

이런 변화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과거의 나처럼 여전히 가늠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전처럼 편협되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스스로를 좀 먹지는 않으려고 한다.


책도 좀 읽어서 사고의 체계도 좀 바로 잡고 싶고

뿌리깊은 나의 부정적 세계관도 털어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도 하고

글도 꾸준히 쓰리라.



수요일 일요일 열심히 연재를 해보아야 겠다.


캐나다 시민권을 신청했는데

사실 후회 중이고

아이들만 아니라면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그게 이민 5년차의 소회이다.

이곳에서의 삶이 '한국' 국적을 버릴만큼

괜찮은 삶인지를 잘 모르겠다.


결국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은지라

아니 내가 나고 자란 내 조국과 비교 할 수 없다는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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