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의 근황
정말 이유를 모르겠지만
글을쓰는게 네이버 블로그가 훨씬 편하다.
네이버 블로그는 15년 이상 글을 쓰고 있는데
독자분들의 반응과 응원은 브런치가
훨씬 따뜻함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를 놓지를 못하겠다.
블로그가 699명에서 좀처럼 이웃이 올라가지 않았는데
이런저런 글을 쓰며 705명이 되었다.
광고나 팬시한 후기 없이
그냥 소소한 일상으로 700명이라 감사하다.
하지만 대부분 캐나다 욕(?) 밖에 없다.
하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쨋든 네이버에 글을 쓰느라 브런치에 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독자 신청을 해주시는 알람이 계속 떴다.
감사했다.
누군가는 내 글을 읽어 주시는구나.
그럼 작가 신청을 하고서는 소홀히 한건 아닐까
다시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떤 글을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
재작년 가을 세젭 사이언스에 입학했고
이번에 4학기 째이다.
토론토 의대는 보기좋게 낙방했고
맥길만 남아있는데
영어점수를 아직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 달까지는 마무리 해야하는데
나 자신이 좀 한심히다.
사이언스는 순탄했다.
의대 입시를 위한
Pre-requisite 과목들은
대부분 90점대이고
특히 칼큘러스들이 93점대로
퀘백에서는 상위 1%는 되는거같다.
화학이 관건이었는데 이정도면 나쁘지 않았고
모든 학기 우수학생에 선정되었다.
난 경쟁심한 학과에서도 경쟁력 있는 학생이었다.
영어가 구림에도 불구하고.
애둘난 마흔 넘은 아줌마임에도 불구하고.
그 영어도 지난 1,2학기 79점대였는데
이번학기는 95점대이다.
영어대학에서 영어과목을
90점 받는다는건 유학을 해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결코 쉽지 않은길이다.
여전히 영어가 구리지만,
나아지고는 있는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내가 토론토대학을 떨어진 이유는
CASPER 라는 미친(??) 시험때문이다.
한국으로 치면 인적성 시험?
나의 도덕성을 판단하겠단다. 시험으로서
ㅋㅋ
근데 이게 단순한 도덕성 테스트가 아니고
3분안에 문제 2개 읽고
장문의 텍스트 까지 써야해서
원어민이 아닌 나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시험이었다.
또한 입시 싸이클에서 단 한번만 응시가 가능.
진짜 연습도 할 수 없는 시험이다.
제일 낮은 분위받고
토론토대는 광탈하였다.
나의 빛나는 GPA, 선행과목의 점수는
캐스퍼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었다.
내년을 노려야하지만
난 마흔 중반이 되어가는데
의대가 무슨 소용인가라는 마음이 들었다.
걍 애들이나 키우며 살라는 하늘의 계시가 아닐까
남편과 나는 무리를 해서
딸을 좀 비싼 사립 초등학교로 전학 시켰다.
이 사립 학교는 중등학교 까지 있는
사립학교로 몬트리올에서 두번째 오래된
전통있는 사립학교 이기도 하다.
진학 할 수 있는 중등 학교 캠퍼스는 두곳이고
딸아이는 두 곳 중 좀더 아카데믹한 곳으로 진학했고
나처럼 사이언스 프로그램이다.
그 학교에서 제일 들어가기 힘든.
명문이라고 한 이유는 그래도 학교가
퀘백 순위에서 10위권대이고
학교 교과 과정이 나쁘지 않기 때문.
명성도 나쁘지 않고.
딸아이의 초등학교는
규모가 큰 초등학교로
학교에 하키팀, 풋볼팀, 축구팀, 수영팀
모든 운동팀이 다 있는 학교인데
우리딸은 이곳에서도 반장이 되었........
반 학급위원은 4명으로 구성되어있고
유일한 여학생이다.
(장하다, 코리안!!)
학급위원 두명은 하키팀인데
모두 인기가 엄청 많은 남자아이들이다.
또, 같이 반장하는 남자아이는
학교 너드, 하키보이를 다 아우르는 핵인싸에
의사집안 아이로 작년부터 딸이 싫다는데도
계속 딸만 좋다고 쫒아다니는.
정말 이곳에서 이런 변치않은, 굽혀지지 않는
용감한 마음은 처음이라 감사하다.
쨋든 똥글똥글 너드 아시안걸과
하키보이들과의 캐미가
너무 재밌다.
그리고 딸 좋다고
졸졸, 전전 긍긍해 하는 핵인싸 보이까지.
사춘기가 오기전 시기를
Tween 이라고 부르는데
요 아이들의 순수한 캐미들이
몽글몽글하다.
다음에 딸아이와 하키보이들의 일화를 글로 남기리.
보통 너드걸과 하키보이가 엮이기 힘든데,
우리아들이 같은 학교 하키팀이어서
이런 조합이 ㅋㅋㅋㅋ
진짜 보면 너무 귀엽고
대리로 설레고 그러하다.
우리엄마도 나 이런 학교 보내줬다면
유년기가 얼마나 다채로웠겠는가.
아들은 U11 으로
퀘백은 U11팀은 AA가 최고 레벨이다.
아들은 올해 AA가 되었다.
이 레벨에 유일한 한국인이고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아시안이다.
자랑스럽다.
하지만 이곳에서 하키를 시키다보니
앵글로색슨들의 더러운 정치질에
왕따만 오백번 당하고 멘탈이 너덜해진다.
백인이라 말하지 않을게,
여기 앵글로들.
너네가 문제야.
나를 레이시스트라 욕해도 좋다.
우리동네 백인들인 진심 잡것들이다.
고작 우리아들 열살이다.
근데 그렇게 무시하고 대놓고 야유하고
같은팀 부모로서 왕따 시키고
우리가 당한 걸 지금 여기 다 쓰지 못하겠지만
그래서 Toxic environment 라고.
얘들때문에 캐나다에 이민온 자체가
후회되고 아이의 미래가 우려된다.
이들은 잘난것도 없으면서
카르텔을 지키기 위해
온갖 유치한 방법을 동원하고
나는 부모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
내가 문화를 몰라서?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며 우수학생입니다...
영어가 문제일까요....
그리고 이웃들과 매일 플데하며
문화를 모르지 않아요......
피해자에게서 원인을 제발 찾지좀 마세요.
그냥 왕따 당해요.
이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하는
위치에 서게된다면
이들이 어떤지 진면목을 본텐데.
중국인들은 중국인들끼리만 뭉치고
일본아이는 이미 빛나는 재능이 있어 아무로 함부로 하지 못하고
애매한 우리 아이는 어디도 기댈 곳이 없는데,
운동이라는게 꼭 빛나는 재능만 있어야 하는게 아니잖아.
우리가 평범하다고 해서
이렇게 까지 대놓고 무시할 필요가 있을까.
이곳에 살다보면 주눅들어가고
시들어가는거 같아서 진지하게 떠나는 것을 고려중이다.
아이들은 이곳 사람들도 쉽게 보내지 못하는
비싸고 좋은 사립학교를 다니고
좋은 동네에 살고
그냥 평번하고 나쁘지 않게 살고 있다 생각하지만
이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할때 행태를 겪으며
캐나다인이 된거 자체가 회의가 든다.
이곳은 너무 폐쇄적이고,
열어줄 생각이 없는 쫌생이들의 집합체이다.
알았으면 이민을 오지 않았을까?
나는 사실 돈이 없어 여기 이민온게 아닐까?
툭까놓고 돈이 많았다면 미국을 갔을거 같다.
쨋든 근황은 다소 다크하다
하키하면서 이곳의 진면목을 봐서 나도 유감이다.
캐나다를 사랑했던 내가 그립다.
그래도 아들은 Novice (U9) 에 이어
ATOM (U11) 에서도
제일 높은 레벨에서 뛰어본거.
그게 무엇이 되든 인생의 바탕이 되어주길.
딸아이의 학교 로맨스는
정말 몽글몽글해.
캐나다 라서 하키보이들과의
특수성도 이썽., 아앙 도키도키
나의 입시는 제발 잘되길 응원해주세요.
늘 인생이 잘 안풀리는데
마흔이 되어도 너무하네
어떻게 이런 인생이 있을수 있는지.
한번은 좀 잘 풀릴수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