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다.
나의 청춘에 3년을 만난 사람.
결혼할 거라 서로 굳게 믿었던 사람.
헤어지고 정확히 10년 만에 처음으로 길에서 마주쳤다.
단번에 알아보았다.
서로를.
겹치는 지인들이 있어 아주 가끔 소식을 듣기도 했었다.
나와 헤어지고 난 뒤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헌신한다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냐며 웃으며 답해줬었더랬다.
그래도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니 반가웠다.
그 옆엔 연인이 있어 비록 인사할 수는 없었지만
마음으로 인사했다.
인연이란 참 신기하다.
한번 연이 닿았던 사람은 어디에 있든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게.
그리고 또 한 번 생각한다.
스치는 인연이어도 함부로 대하지 말자고.
진심을 다 했던 사람은 어떠한 관계에서도 후회가 남지 않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