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끝까지 사랑해
퇴근하고 만난 나의 아이.
8살인 남자아이.
애교가 참 많고 사랑이 넘치는 아이.
나를 보자마자 학교에서 소원을 빌었다는 아이.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하니
커서 돈 많이 벌어서 엄마가 사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사줄 거라는 소원을 빌었다는 나의 꼬마영웅.
언제나 내가 아플까 봐 걱정하고 나 대신 자기가 아파야 한다고 말하는 아이.
내 감기세균을 가져갈 거라며 뽀뽀하는 아이.
맛있는 음식이나 과자는 꼭 반으로 나눠서 내 입에 먼저 넣어주고 자기 입에 넣는 아이.
내가 할머니가 될까 봐, 그래서 죽는 날이 올까 봐 계속 어린이이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 그러면 내가 할머니가 안되니까 오래오래 살 수 있다고.
엄마랑 결혼할 거라는 아이.
엄마는 이미 결혼해서 너를 낳았다고 하니 두 번 결혼하면 되지라며 큰소리치는 아이.
너는 하늘에서 보내준 천사라고
다른 데 안 가고 엄마에게 와줘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다음에 태어나도 엄마 아기해달라고.
내가 엄마를 못 찾으면 어떡하지? 하며 걱정부터 하는 나의 아이.
엄마는 아마도 평생에 다시는 못 받을 만큼 과분한 사랑을 너에게 받고 있는 것 같아.
많이 부족하고 못난 부분도 많은 엄마지만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사랑할게.
너는 커서 이 기억들을 다 잊게 되겠지만
엄마는 오래오래 머리로, 마음으로 기억하고 되뇔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얼마만큼일지 알 수 없으니.
엄마는 오늘도 너에게 최선을 다할 거야.
우리가 매일 하는 말, 사랑해 우주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