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도화동
"언니, 아주머니께서 아주 친절하신데! 7년 넘었으니까 틀니 다시 하실 수 있다고 오라고 하시네요. 그곳에서 치료받으신 거 맞으시대요. 전화 거셔서 영수증 달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구 박사! 정말 고맙네, 역시 공대생이야. 컴도사. FBI 과학 수사대. 너무 고맙다! 얼른 전화할게"
"한무현 치과죠? 아까 전화했던...... 미국에서 잃어버린 아버지 틀니 보상 청구 때문에 한국 진료 영수증이 필요해서 전화드렸습니다. 이메일로 보내주실 수 있나요?
수차례의 말 연습덕에 이유를 대는데 이제는 청산유수이다.
"잠시만요!"
"......"
"예, 보내드릴 수는 있는데 거기는 미국이고 한국이랑은 보험 수가랑 다 다른데, 그리고 지금은 그때 그 가격으로 새 틀니 할 수도 없어서 보상 많이 못 받으실 거예요. 그냥 거기서 견적 받으셔서 보상받으세요."
"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 우선은 병원 보상 처리 부서에서 요구하는 서류부터 차근차근 보내고 그쪽에서 요구하는 것을 다 해 준 다음 저희 이야기도 해 보려고요. 워낙 오래된 틀니기도 하고 어차피 새로 해야 된다면 크게 보상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아버지가 틀니가 있었고 그것을 입원 한 병원에서 잃어버렸다는 확인이 우선 필요한가 봐요. 클레임의 첫 단계가 원본 영수증 제출인 것 같습니다.
"아이, 그래도 보상을 많이 못 받을 텐데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절차로 진행이 될는지는요. 일단은 그쪽에서 하라는 대로 한번 해 보고 있는 중이에요. 혹시 제가 영수증을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을까요?"
"전화 거신 분 이메일 주소 알려주세요."
나는 치과 이메일을 얻어내어 메일을 먼저 보낼 심산이었지만 치과에서는 전화받으시는 분 성함도 이메일도 선뜻 알려 주시지 않았다.
이해했다.
"제 이메일은 hl0073@gmail.com이요."
"뭐라고요?"
"......"
"공공칠삼 골뱅이 지메일 닷 컴입니다."
뛰~~~~~No more bal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