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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오의 <오디오 출판 클래스>를 시작했다.

오디오 작가가 되기

by 정민유


최근에 나디오의 <오디오 출판 클래스>를 하고 있다.

나를 위한 오디오, 나디오는 힐링 에세이 감상 플랫폼이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벌써 9개월이 되었다. 막연히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엄두가 나지 않아서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하는 걸로 올해는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SNS 광고로 <오디오 출판 클래스>를 보게 되었다.

며칠 전 남편이

" 당신 목소리 너무 좋아. 오디오 작가가 되어 보는 건 어때?"

" 내 목소리가 좋다구? 난 너무 저음이라 내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 한 번 녹음해서 들어봐. 진짜 마음이 편안해지는 목소리야. 난 빈말 안 하는 거 알지?"

"오올~~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런 대화를 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그걸 알기라도 한 듯 그 광고가 내 눈을 잡아 끈 것이다.

'그렇다면 시작해보자' 하고 블도우저 같은 내 특성을 발휘해서 바로 신청을 하고 그다음 주부터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 수업은 글쓰기 수업과 보이스 트레이닝 수업, 실제 녹음실에서 녹음까지 해서 오디오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9주간 수업이다.​


" 녹음실에서 녹음까지 한다구? 완전 멋찌다"

" 진짜 기대가 된다"


그렇게 시작된 오디오 출판 클래스.

글쓰기 수업이 3회 차 진행되었다.

김지민 글쓰기 코치님의 상냥하고 전문적인 가르침으로 내 글에 더 예쁜 색이 덧입혀지고 있다. 그리고 함께 수업을 듣는 작가님들의 글을 들으며 그분들의 다양한 삶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쩜 자신의 성향대로 글을 쓰시는지..


자신의 글을 스스로의 목소리로 낭독한다는 건 참 의미 있는 작업이다.

몸으로 내 글이 공명되어 울려 퍼지는 느낌.

마치 물 속에 잉크 한 방울이 떨어져 퍼져나가는 느낌이랄까?



​실제로 나디오 앱에 들어가 보면 오디오 작가님들의 글을 들을 수 있는데 일상적인 삶을 저마다의 색깔로 물들이고 있다.

직접 작가의 목소리로 들으니 글에 생명력이 더해진다.

벌써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가님도 생겼다.​​



9주간의 수업을 마치면 주어지는 혜택이다.

무엇보다 나디오의 오디오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지...

(특별 굿즈는 뭘까?)


내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들려진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지만 시작하지 않고 후회만 하는 것보다는 항상 옳았다.


"당신 덕분에 이 수업 듣게 되어서 너무 고마워"

"당신 이제 유명해질거야. 마음의 준비 하고 있어"

나의 재능을 알아봐 주고 격려해준 남편이 고맙다.


앞으로 보이스 트레이닝 수업과 실제로 녹음을 해서 콘텐츠로 만드는 과정이 남아 있는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디오 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 걸어 들어가는 중이다.


'오디오 작가 되기' 올해의 마무리로 썩 괜찮은 선택인 듯하다.

(내돈내산으로 순전히 자발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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